[비즈니스포스트] “선양카지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카지노 딜러 복장을 한 직원들의 인사소리가 들렸다.
 

선양소주 팝업스토어 정식 오픈 하루 전인 24일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문 앞에는 선양소주 팝업스토어를 체험하려는 기자들로 북적였다.

선양소주는 25일부터 5월12일까지 ‘선양소주페트(640ml)’ 출시를 기념해 팝업스토어 ‘선양카지노’를 선보인다.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며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선양소주는 국내 최저 도수 14.9도, 최저 칼로리 298㎉를 내세운 제로 슈거 소주다. 지난해 9월 아이돌 미연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공개하며 전국으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곳곳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눈에 띄었다.

선양카지노라는 이름답게 팝업스토어가 아닌 카지노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실제 카지노에서 쓰는 것과 비슷한 칩 4개가 제공됐다.

입구에 위치한 카운터에 칩을 하나 내면 주류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오리지날 소주 선양, 블루하와이안 선양 칵테일, 진저 선양 칵테일 가운데 블루하와이안을 선택했다. 선양소주에 GS25에서 판매하는 블루레몬에이드를 섞은 제품으로 독하지 않고 순한 맛이 느껴졌다.

음료를 들고 컵 마술존에 자리를 잡았다.

선양소주페트 출시를 기념해 카지노 데스크의 칩을 놓는 공간이 6,4,0 으로 표시돼 있었다.

마술사가 컵 형태의 호두 껍질 3개를 돌리면서 칩의 위치를 변경했다. 여기서 운이 좋게 정답을 맞춰 칩을 2개 따는 데 성공했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빅휠 코너였다. 

룰렛을 돌려 자신이 선택한 알파벳이 나오면 칩을 받을 수 있다. J,Q,K 등의 알파벳을 선택하고 각각 2배, 3배, 5배의 칩을 받을 수 있다. 룰렛을 돌렸더니 운 좋게 K가 나와 가지고 있던 칩의 5배를 받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방문한 곳은 카드 게임 코너였다.

이 코너도 칩을 놓는 공간이 6,4,0 으로 표시돼 있었다.

카드 세 장 가운데 선양소주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찾는 게임이었다. 분명히 마술사가 움직이는대로 눈을 떼지 않고 카드 위치를 기억했는데 결과는 달랐다. 해당 코너에서 가지고 있던 칩을 전부 다 잃었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칩은 선양 굿즈들로 교환할 수 있었다. 물론 칩을 모두 잃어 특별한 굿즈를 얻지는 못했지만 선양이라는 브랜드가 좀 더 친숙해진 느낌을 받았다. 

카지노 공간부터 전시 공간까지 팝업스토어 곳곳에 선양소주와 관련된 제품과 굿즈가 자리잡고 있었다. 체험 공간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선양이라는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후 선양프레임이 적용된 즉석 사진 부스인 선양사진관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모든 체험이 끝났다. 또 다른 인증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양과 함께하기 좋은 다양한 안주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선양소주와 함께 GS25에서 판매하는 각종 즉석식품과 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GS25와 고피자가 업무협약을 맺고 판매를 시작한 즉석 피자도 준비됐다.

팝업스토어를 나서며 왜 하필 카지노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게 됐는지 질문했다.

선양 관계자는 “요새 2030세대들은 체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다”며 “전시뿐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마셔보는 등의 직접적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카지노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공간은 넓지 않지만 카지노 게임을 진행하면서 팝업스토어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순히 제품 전시와 판매만 이뤄지는 팝업스토어는 30분도 채 머무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선양카지노에서는 직접 게임에 참여하고 사진을 찍으며 한 시간 가까이 머물렀다.

선양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양’이라는 브랜드가 더 고객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선양소주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