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조양호 회장, 3세경영 염두 한진 지주회사 추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2-07 17:52: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을 떠안으면서 한진그룹 구조개편이 화두로 떠올랐다.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기 위해 시작된 지주회사 전환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주회사 전환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미 경영권 승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회장, 3세경영 염두 한진 지주회사 추진  
▲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은 한진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쪼갠 뒤 투자부문을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합병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은 6일 이같은 소문에 대해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여러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해 3월 설립한 한진칼을 8월 지주회사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한진칼-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 사이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한진을 분할하고 내년까지 한진칼과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병이 이루어지면 순환출자가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상호출자 형태로 바뀌는데, 이 역시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지난 해 말 취임한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는 “정석기업이 곧 한진칼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석기업의 부동산 사업 대부분이 한진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룹 구조개편은 경영권 승계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인 한진칼은 현재 한진이 지분 9.69%로 최대 주주이고, 조양호 회장이 6.6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개편이 마무리되면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이 30%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그룹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회장, 3세경영 염두 한진 지주회사 추진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 회장의 세 자녀 조현아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는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나 그룹 지분 보유량은 미미하다. 이들은 각자 정석기업 1.28%, 한진칼 1.06%, 대한항공 1.06%, 한진 0.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같지만 주식수에서 조원태 부사장이 약간 앞서고 그 뒤를 조현아 부사장, 조현민 전무 순으로 따르고 있다. 이들이 조 회장의 도움없이 스스로 지분 매입을 통해 오너십을 승계해 가기는 쉽지 않다.

아직 그룹 경영권이 어디로 향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60대 중반인 조 회장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그룹 경영을 맡은지 10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를 논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그러나 자녀들의 경영실적에 따라 조 회장이 자기 주식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그룹 승계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지주회사로 체제를 전환해 조 회장이 영향력을 늘리는 것이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다.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