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손해보험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화손해보험 목표주가를 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화손해보험이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전날 43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주요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사측의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향후 여건이 개선되면 지금의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 발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전날 2024~2026년 중장기 배당정책과 경영목표가 담긴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했다.
배당정책은 2023년 200원인 보통주 주당배당금(DPS)를 향후 3년 동안 연 10% 내외로 높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당기준일과 중간배당 등 배당 관련 정관도 개정한다.
한화손해보험은 2027년까지 별도 기준 조정순자산(자기자본+신계약서비스마진) 10조 원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조정순자산은 7조1천억 원이다.
다만 주주환원 규모를 놓고 보면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을 반영해도 주주환원율은 높지 않다”며 “게다가 배당과 달리 자사주는 향후 구체적 매입·소각 시행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전날 자사주 100만 주(42억 원 규모)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으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회사의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정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정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이 현재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경과조치를 적용하고 있는데다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면서도 “아직 상위사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과조치는 제도개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새로운 제도의 점진적 도입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신지급여력비율 제도에 대해 경과조치 적용을 신청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