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상이 올해 소재사업부문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대상은 올해 (주요 제품의) 유의미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개선이 기대되는 업체다”며 “올해 이익 개선의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 대상이 올해 소재사업부문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상> |
대상은 올해 매출에서 비중 30%를 차지하는 소재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소재사업부문의 주요 제품은 전분당이며 라이신 등 아미노산 제품도 판매한다.
대상은 최근 수 년 동안 소재사업부문에서 해마다 영업이익 450억 원가량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곡물 투입가 부담 및 라이신 업황 악화 탓에 영업손실 235억 원을 봤다.
심 연구원은 “올해는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150억 원 안팎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옥수수 투입가 안정화에 기반해 전분당 마진 회복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라이신은 시황 회복 및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 확대가 주효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고 봤다.
대상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2억 원, 영업이익 42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69.2% 늘어나는 것이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바이오 및 연결 자회사 PT인도네시아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8459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43.2% 증가하는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부문에서는 선물세트 수요 및 전반적인 물량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인 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소재사업부문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었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옥수수 투입 원가 부담 완화에 기인한 전분당의 이익 기여가 견조한 가운데 라이신의 적자가 큰 폭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는 온전한 흑자 전환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이날 대상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대상 주가는 2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