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리콜을 실시한 뒤 결함을 수정해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자체발화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조사에 들어갔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와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새로 발화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을 수거한 뒤 삼성전자와 협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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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7 기내 발화사고 사진. |
미국 켄터키주에서 5일 이륙을 준비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서 한 승객의 갤럭시노트7이 발화해 연기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승객과 승무원을 전원 긴급대피시켰다.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제품의 소유자는 갤럭시노트7을 2주 전 결함이 없는 새 제품으로 교환했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고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기내에서 발화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제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결함을 수정한 갤럭시노트7이 맞는지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미국 공식 리콜을 승인한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조치를 내리고 사고가 발생한 제품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갤럭시노트7 새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리콜을 실시한 만큼 이번 사고가 제품의 자체적 결함으로 확인된다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을 수정해 내놓은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한 것은 중국에서 다섯건 이상,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이 한건이다.
삼성전자는 여러 조사기관을 통해 중국과 한국에서 발화사고가 일어난 새 갤럭시노트7은 외부 충격이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결함이 없다고 밝힌 갤럭시노트7에서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소비자에 새로운 위험부담을 안길 수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