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과 업황 개선과 중국 대형 유통업체 거래 재개를 통해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 오리온이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를 재개하고 있다. |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오리온 주가는 9만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3월 오리온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포인트 증가했다”며 “제과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 재개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시장에서는 포카칩, 오징어땅콩, 고래밥, 참붕어빵 등 기존 제품 출고량이 늘었고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시장경쟁 심화가 우려됐던 닥터유에너지바는 오리온의 적극적 대응을 통해 출고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 중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억 원이 줄었다. 위안화 평가 절하와 일부 대형 유통업체 거래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
강 연구원은 “3월 월마트와 거래를 재개했고 4월에는 용호이와도 다시 거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컸던 대윤발과 거래할 경소상도 접촉이 완료된 만큼 거래 정상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소상이란 공급업체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매한 후 마진을 붙여 자신의 명의로 판매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카스타드 판매량 회복과 함께 초코파이 증량 제품 판매가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파이 카테고리 출고량이 36.0% 증가했다.
베트남 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증량 제품이 성과를 내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초코파이 신규 라인 생산량 증가와 신규 거래처 확보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강 연구원은 루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3조1310억 원, 영업이익 54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0.0%가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