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수석 부사장(왼쪽)이 2020년 9월22일 열린 테슬라 배터리의 날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CEO와 함께 발표하고 있다. <테슬라>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18년 경력의 고위 임원도 회사를 떠날 정도로 강력한 구조조정이 실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가 이를 통해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테슬라가 인력 감축을 통해 매년 5억1천만 달러(약 7130억 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테슬라 임직원 수의 약 10%인 1만5천 명에 테슬라 직원 평균 연봉인 3만4천 달러(약 4753만 원)를 곱해서 나온 추정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임직원에 글로벌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WCCF테크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늘리는 전략 대신 비용 절감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드류 바글리노 수석부사장을 포함한 핵심 임원도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바글리노 부사장은 현재 테슬라에서 배터리와 모터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 4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18년 동안 테슬라에 몸담았으며 테슬라 공동 창업자인 JB 스트로벨의 뒤를 이어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역임했다.
블룸버그는 바글리노 부사장의 퇴임으로 일론 머스크를 뒤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승계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