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되는 신형 HBM 메모리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기업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전문지 벤징가는 9일 키뱅크캐피털마켓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마이크론의 HBM3e 메모리는 전력효율 등 측면에서 상위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 마이크론이 HBM3e 메모리 분야에서 한국 반도체 경쟁사들을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 HBM 메모리 기술 홍보용 이미지. |
키뱅크캐피털마켓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하며 HBM3e 메모리의 뛰어난 성능이 성장 잠재력을 돋보이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미국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12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HBM3e는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기업의 신제품에 탑재되는 차세대 규격의 고대역 메모리다.
인공지능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맞춰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 사이 수요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키뱅크캐피털마켓은 마이크론의 HBM3e 메모리가 SK하이닉스 제품과 비교해 전력 소모량이 약 30% 적다며 삼성전자 제품은 고객사 인증이 늦어지고 성능도 이들 두 기업과 비교해 크게 뒤처진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B100과 B200 등 인공지능 GPU(그래픽처리장치) 반도체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마이크론의 HBM 시장 점유율도 자연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키뱅크캐피털마켓은 “마이크론은 충분한 HBM 메모리 생산 능력을 갖춰 회계연도 2024년에 10억 달러 이상의 관련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핵심 기업으로 돋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