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석유화학과 건설부문 양쪽에서 호조를 보여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대림산업은 석유화학부문에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부문에서 해외사업의 적자규모가 축소돼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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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에 폴리에틸렌(PE) 시장이 기대 이상의 업황을 유지하는 등 주력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돼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레드는 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을 일컫는다.
석유화학 자회사도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여천 나프타분해시설(NCC)은 3분기에 16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림산업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건설부문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플랜트 건설법인 DSA에서 3분기에 2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DSA는 지난해 2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는데 올해 상반기에 330억 원의 적자를 내며 손실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신규수주가 부진한데 이란 등에서 수주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현재 발주 잠재력이 가장 높은 이란에서 다수의 수의계약 안건을 확보하고 있다”며 “공적금융기관의 금융지원방안이 구체화되는 4분기 말이나 2017년 초부터 신규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박티아리 수력발전소(19억 달러)와 이스파한 철도공사(50억 달러) 등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3분기에 매출 2조6040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70.6%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