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제4이동통신 사업자를 향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가 다섯번째로 도전하고 있다. 그 성패가 곧 결정된다. 이번에는 과연 관문을 통과할지 관심이지만, 무선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펼치는 ‘삼국지’도 치열한데 KMI가 생존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의문도 제기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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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5수생 KMI에 부족한 '다윗의 한방'"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402/348_655_1515.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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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655"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지난 5일 공종렬 KMI 대표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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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렬 KMI 대표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허가를 받을 경우 내년 4월부터 4세대 LTE TDD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시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자 재원 확보에도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KMI는 지난 2일 사업권 허가를 위한 적격심사를 통과해 2월 말 사업계획 심사만 남겨두고 있다.</p>
<br />KMI의 쉼없는 도전에는 "한국 통신사업이 공공의 영역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공 대표의 인식이 바닥에 깔려 있다. 그는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출신으로, 이런 주장을 꾸준히 펼쳐왔다. 한국의 가계 소득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4%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2위다. 가구당 월 평균 통신비는 2012년 15만2,000원으로 3년 새 2만원이나 증가했다.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증가세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의 독과점 형태가 지속되는 한 소비자의 이런 부담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 대표의 생각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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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를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공 대표는 “대기업이 대주주인 탓에 이익극대화만 추구한다면 스마트폰 시대에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못하는 소외계층들은 정보를 얻을 통로가 갈수록 줄어들어 소득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p>
<br />후발주자로서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승부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도 공 대표의 생각이다. 정부는 ‘와이브로(Wibro)’에서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 방식으로의 전환을 허용했는데, KMI는 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중국, 미국 등 23개국에서도 ‘LTE-TDD’가 도입됐다. ‘LTE-TDD’는 대용량 데이터의 트래픽 소화에 강점이 있다. 현재 전세계의 90%가 사용하는 ‘LTE-FDD’ 방식은 음성 통화에만 유리해 이 결함을 새로운 방식이 보완할 수 있다.</p>
<br />그동안 거듭 고배의 쓴잔을 마신 주된 원인이었던 ‘투자 자금 불투명’도 대책을 마련했다고 공 대표는 밝혔다. 법인 설립 즉시 현물출자를 받아 9,000억 원으로 증자하고, 내년까지 자본을 2조 1,00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중국의 통신사업자 ‘차이나콤’이 300억원 투자를 약속했으며 최대 8,500억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한다. 공 대표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에릭슨LG, 노키아솔루션네트웍스(NSN), 알카텔루슨트 등 50여 개 유수 기업과 컨소시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p>
<br />박근혜 정부를 향한 구애도 적극적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박성득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했다. ‘박근혜 싱크탱크’로 불렸던 방석현 전 정보통신연구원장도 고문으로 합류시켰다. 2016년까지 1만 8,398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중소중견기업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박 대통령의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p>
<br />그러나 설령 KMI가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되더라도 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KMI만의 차별화 전략이 미비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p>
<br />‘알뜰폰’이 사용자 250만명을 돌파해 인기를 더해가는 현실에서 KMI의 ‘저렴한 요금’이 얼마나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알뜰폰’ 가입자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5,400만명)의 4.6% 규모로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93만명에서 6개월 만에 60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는 8%의 이용자가 ‘알뜰폰’을 이용한다. </p>
<br />이에 대해 KMI는 가입비를 없애고 음성통화 기본료를 8천원(현 1만2천원)으로, 초당요금을 1.4원(현 1.8원)으로 각각 내리겠다고 했다. 월 3만원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통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월 10만 원대로 기존 3G 무제한(월 5만5천 원)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p>
<br />KMI가 내세우는 ‘보급형 단말기’의 자체 공급도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아니다. KMI는 제조자 개발생산방식(ODM)을 이용하여 PC처럼 스마트폰도 조립 형태로 출시하고, 넥서스처럼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해 40만원 이하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터파크 등 이런 방식으로 이미 스마트폰을 보급하고 있는 곳들은 많다. 이런 곳들과 무엇이 다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p>
<br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KMI가 등장하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무선통신 시장에서 이미 통신3사에 대항할 수 있는 어떤 차별성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골리앗을 무너뜨릴 수 있는 다윗의 ‘한방’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