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은행에서 중도금 대출(집단대출)을 받기가 이전보다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도금 대출보증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가 시스템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4일부터 강화된 중도금 대출보증 기준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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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들이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에 따라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춰 적용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10%의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 여부를 더 꼼꼼하게 살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위험부담이 커지는 만큼 중도금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는 조치는 8월25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우선 건설사·시공사와 체결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부터 엄밀하게 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환 능력에 의문이 있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는 담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등의 신용보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우량 시공사가 시공하는 아파트에만 중도금 대출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