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신격호, 롯데 차명주식 유령회사 통해 내연녀와 딸에게 넘겨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10-02 11:46: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만들어 대규모 탈세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을 오너일가가 지배하는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헐값에 넘기는 방식으로 증여세 탈세가 이뤄졌다.

증여세 탈세의 규모는 최소 1천억 원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롯데 차명주식 유령회사 통해 내연녀와 딸에게 넘겨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과 내연녀 서미경씨.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친인척이나 지인 이름으로 보유해왔다.

검찰은 롯데그룹을 수사하면서 2003년 당시 국내 계열사 사장 L씨가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3.25%(14만1130주), 신 총괄회장 내연녀인 서미경씨 오빠의 지인 C씨가 2.96%(12만8300주)를 각각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지분은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미경씨, 딸 서유미씨가 나눠서 물려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2005년 이 주식을 세금을 덜 내고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에게 증여하는 방안을 찾도록 그룹 정책본부에 은밀히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 총괄회장은 8월8일 검찰의 방문조사에서 “절세를 지시했지 탈세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당시 지원실장) 등 당시 정책본부 핵심 임원과 실무자들은 국내 대형 법무법인의 도움을 얻어 차명지분을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 소유의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헐값에 매도하는 형태로 증여세를 전혀 내지 않는 방법을 고안했다.

롯데 측은 서씨 모녀를 위해 홍콩에 'China Rise'라는 자본금 2억 원 짜리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이 회사가 재출자해 싱가포르에 'Kyung Yu'라는 이름의 또 다른 유령회사를 만들었다.

신 이사장을 위해서도 홍콩과 미국에 각각 모기업인 'Extra Profit Trading'과 자회사인 'Clear Sky'라는 페이퍼컴퍼니가 만들어졌다.

L씨와 C씨는 'Kyung Yu'에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액면가(1주당 50엔, 약 500원)에 팔았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수천억 원대로 평가됐으나 불과 1억3천여만 원이라는 헐값에 지분을 넘긴 것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에게 각각 3.2%, 3.0% 지분을 줬다는 친필 확인서를 발견했고 일본롯데홀딩스가 정기적으로 'Kyung Yu'와 'Clear Sky'에 배당금을 준 사실도 확인했다.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도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를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으나 탈세액 규모에서는 검찰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은 탈세액이 모두 1100억 원가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최소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하이브 작년 주가 70% 상승, 방시혁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에 올해 전망도 '맑음'
삼성물산·현대건설 도시정비 수주 맞대결 점입가경, '조 단위' 압구정·성수가 올해 가늠자
'붉은 말'의 해 맞은 금융권 말띠 CEO는 누구? 병오년 힘찬 질주 '이상 무'
"머리카락 3분의 1로 깎아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4 16단' 경쟁 이미 ..
해킹사고 KT '짧은 기간'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연초 통신3사 가입자 유치 경쟁 벌..
병오년 시행될 주요 법 뭐 있나? 1월 AI기본법·3월 노란봉투법·7월 개정 상법 주목
비트코인 '산타랠리'는 없었다, 2026년 반등 가능성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한섬 영업이익 하락에도 배당은 '정주행', 정지선 정교선 형제 '밸류업' 가치 제고
서울 '최고가 주택' 성수 아크로 우뚝, 반포는 원베일리 필두 '대장 경쟁' 뜨거워진다
병오년 K비만약 열풍 예고, '위고비·마운자로 비켜' 한미약품·일동제약 맹추격 태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