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웹운영체제(WebOS) 사업 확대에 따른 HE(홈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 개선, VS(전장)사업본부의 추가적인 수주 성과가 점진적 사업 체질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 LG전자가 플랫폼과 전장 사업 확장으로 점진적인 체질 개선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3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LG전자 주가는 9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전자의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점진적인 사업 체질의 개선은 긴 호흡 관점에서의 매수 기회”라며 “4개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바라봤다.
우선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부터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따른 유럽 시장 수요 개선을 기대해볼만 한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에 대한 걱정이 큰데, TV 세트의 부진을 웹OS 중심의 플랫폼·서비스 이익이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2024년 플랫폼·컨텐츠 관련 매출 계획을 1조 원으로 제시했다.
또 정체돼있던 LG전자의 외형성장을 전장사업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장 수주잔고는 100조 원을 넘어서고, 2025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전장 비중이 2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사업은 비우호적 환경에도, 중저가(볼륨존) 공략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분기 실적은 가전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주환원 정책 개선도 긍정적 요소다.
2024~2026년 배당성향을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5%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반기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간 최소 주당 1천 원 이상을 환원할 것임을 밝혔다.
고 연구원은 “올해 1분기 TV, 자동차 등 내구재 수요는 부진하나 가전을 중심으로 우려 대비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0.8배로, 과거 10년 연저점 PBR의 평균인 0.77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LG전자(LG이노텍 실적 제외)는 2024년 1분기 매출 16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2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8% 감소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