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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과 정몽규의 연합전선, 롯데면세점 대항마 되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9-30 11: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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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과 정몽규의 연합전선, 롯데면세점 대항마 되나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이 지난해 5월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연합전선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서 또다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면세점 특허를 얻얻어낸다면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앞세워 서울 강남에 신규 면세점을 열기 위해 특허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은 28일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다”며 “강북에 면세점을 하나 두고 있으니 강남에 새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입찰에 참여한다.

관세청은 서울에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4곳(대기업 3곳, 중소기업 1곳)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7월 정몽규 회장과 의기투합해 서울 시내면세점을 따내면서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당시 롯데면세점도 신규 면세점 특허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쓴맛만 봤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에는 월드타워점 수성에도 실패해 서울에서 운영하는 면세점이 3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이 사장은 정 회장은 면세점사업 확대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사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역량 확대에 사활을 걸어야 하고 현대산업개발도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

특히 면세점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더욱 크게 작용하는 만큼 사업장이 많을수록 제품구성(MD), 판촉, 원가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시장의 매출은 5조77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6.1%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26.4%, HDC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1.6%로 둘을 합쳐도 아직 30%가 되지 않는다. 반면 1위 롯데면세점은 시장점유율 47.3%로 앞서 있다.

HDC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도 격돌한다. 롯데면세점은 일찌감치 월드타워점 재탈환을 위해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준비를 해왔다.

이번에 HDC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내고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실패할 경우 국내 면세점시장의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국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곳이다. 롯데그룹 검찰수사로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 등이 드러나면서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실패할 수도 있다.

롯데면세점은 또 롯데그룹에서 보유한 골프장 부지가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배치 후보지로 결정돼 앞으로 중국인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는 장충동 신라면세점도 확장할 예정이고 국내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용산 아이파크면세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강남에 면세점까지 운영하게 될 경우 빠르게 롯데면세점을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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