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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PA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로이터 “대선 표심 확보 위한 정치적 결정”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3-21 11: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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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PA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로이터 “대선 표심 확보 위한 정치적 결정”
▲ 1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전기 스쿨버스 시연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청장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적용 기한 연기, 목표치 하향을 골자로 하는 내연기관차 규제안을 내놓았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량 배기가스 규제 적용 시기를 2027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수송부문 2032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지난해 제안된 56%에서 49%로 조정됐다.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확실하게 하자면 이번에 바뀐 규정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줄였으면 줄였지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보호청은 여기에 2032년 수송부문 전기차량 비중 목표도 67%에서 35%로 대폭 낮췄다. 제조사들이 전기차 외에도 수소, 하이브리드, 대체연료 등 다양한 대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리건 청장은 “제조사들에 소비자들에게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했다”며 “전기차가 꼭 대안이 돼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규제 완화가 올해 말에 열리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내려진 정치적 결정이라고 봤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 등 내연기관차 제조역량이 몰린 주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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