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런칭해 전기차(EV) 대중화를 이끌어 'EV 티어1' 브랜드로 구축해 나가겠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핵심 경영 방향을 밝히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도 전년 대비 성장하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EV 라인업의 성공적 안착, 특수목적차량(PBV) 사업의 체계적 전개 준비, 신흥시장 판매 강화 등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는 "EV와 PBV는 기아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큰 기회"라며 "최근 전동화 시장은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으나 미래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 중반 출시 예정인 PBV 비즈니스는 기아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핵심 사업"이라며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중인 화성 이보(EVO) 플랜트를 비롯해 생산, 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필요한 사항들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송 사장은 "2023년 주당 배당금을 5600원으로 전년 대비 2100원 증액했고 전년도에 발표한 중장기 5개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도 5천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 소각 비율은 기존 50%에서 조건부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기존 50% 소각은 상반기 안에, 추가 50% 소각은 3분기 누계기준 재무 목표 달성 시 4분기에 소각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아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이 기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