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수직계열화 효과로 3분기에도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의 강세를 기반으로 한 SK종합화학의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 수직계열화에 힘입어 정유업황의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을 하는 SK에너지와 화학사업을 하는 SK종합화학, 윤활유사업을 하는 SK루브리컨츠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에 연간 86만 톤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보유하고 있는데 SK종합화학을 통해 생산된 나프타를 자체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나프타가 공급과잉인 상황에서도 내부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가능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의 강세에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스프레드는 제품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을 뺀 것을 일컫는다.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올해 초 톤당 1천 달러 초반이었지만 현재 1200달러 대 중반에 가격을 형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대의 파라자일렌(PX)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매출 10조3790억 원, 영업이익 60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