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철강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7일“글로벌 철강설비 가동율은 공급과잉이 여전히 지속 중”이라면서도 “3분기부터 원재료 값 상승에 따른 고로사 평균판매단가의 단기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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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올해 8월 글로벌 철강설비 가동률은 68.5%로 철강산업의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공급과잉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의 철강재 수출량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점은 공급과잉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고로사의 평균판매단가가 오를 경우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원자재 가격상승에도 평균판매단가가 오르지 않았다. 3분기에도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도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철강가격은 올해 2분기 1분기보다 26% 올랐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평균판매단가는 각각 1% 오르는 데 그쳤다.
3분기 중국 원재료 수요는 유지되지만 공급이 감소하면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계약가격은 3분기에 전분기보다 19% 올랐다. 4분기에도 전분기보다 13%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국내 철강사들이 올해 하반기 고로사의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실적은 포스코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 현대제철은 부합, 세아베스틸은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7820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2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3310억으로 8.6% 증가하고 세아베스틸은 200억으로 4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