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기관의 임원 가운데 38%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금융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금융회사 27곳의 임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현직 임원 255명 가운데 97명(38%)이 ‘관피아’와 ‘정피아’ 출신의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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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
채 의원에 따르면 전체 임원 255명 가운데 44명(17%)은 정부관료 출신이고 53명(21%)는 정권과 관계된 인사로 나타났다.
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를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는 지속되고 있다”며 “전문성도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이나 관료 출신을 논공행상식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 가운데 낙하산 인사의 비중이 50% 이상인 기관은 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9곳 가운데 5곳이 IBK기업은행과 계열 금융기관이다. 그 외 기관들은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증권금융, 예금보험공사다.
관피아 비중이 높은 곳부터 살펴보면 상위 11곳 가운데 4곳이 기업은행 및 계열 금융기관이고 3곳은 예금보험공사와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으로 나타났다. 그 외 한국거래소가 지분을 보유한 2곳(한국증권금융, 코스콤)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이다.
채 의원은 “내년 12월 총선까지 금융공공기관 27곳의 사외이사 116명이 임기가 끝난다”며 “앞으로 이뤄지는 인사에서 금융공공기관에 금융 분야와 전혀 무관한 낙하산 인사들이 임용되지 않도록 견제와 감시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