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저금리에 따른 대손비용과 조달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73곳은 상반기에 순이익 959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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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73곳은 상반기에 순이익 9597억 원을 냈다. |
김태경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감독국장은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순이익 증가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금의 일정 비율을 손실로 미리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대손비용 1661억 원, 조달비용 409억 원이 각각 줄었다.
대손비용은 연체율이 감소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으로 2.11%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7%포인트 낮아졌다.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산은 6월 말 기준으로 112조7천 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었다.
자동차할부 취급액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고유업무 자산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증가했다. 고유업무 외 자산은 기업대출이 늘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8.1% 커졌다.
고유업무별 상반기 신규취급액을 살펴보면 할부금융 신규취급액은 7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었다. 리스 신규취급액은 5조7천억 원인데 수입차 리스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감소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융자 금액은 상반기에 7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었다.
김 국장은 “앞으로 시중금리 인상에 대비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해외진출과 부수업무 확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