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산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D램산업은 2017년 공급부족을 겪은 후 2018년까지 장기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특히 PC용 D램의 공급감소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D램은 PC나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데 SK하이닉스는 D램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적인 D램업체들은 최근 D램보다 수익성이 높은 3D낸드플래시 쪽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D램 공급량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D램 수요는 스마트폰용과 서버용, 그래픽카드용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어 2017년 D램시장은 공급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콘텐츠 등의 발전으로 스마트폰과 서버, 그래픽카드 등이 점점 더 높은 용량의 D램 탑재를 필요로 하고 있어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램시장의 공급부족 흐름은 2018년까지 이어지며 D램산업을 장기호황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PC용 D램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D램업체들이 스마트폰용과 서버용 D램의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PC용 D램의 공급을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PC용 D램 공급은 올해보다 21%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PC용 D램은 공급감소에 따라 가격이 올해보다 80% 이상 올라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7천억 원, 영업이익 4조6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