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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빅매치] 낙동강벨트 부산 북강서갑, 민주 현역 전재수와 국힘 5선 서병수 맞대결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3-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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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빅매치] 낙동강벨트 부산 북강서갑, 민주 현역 전재수와 국힘 5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1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병수</a> 맞대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4월 22대 총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벨트’ 가운데 부산 북강서갑에서 지역구 현역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5선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낙동강벨트는 보수가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진보진영이 선전하고 있는 서부산 4곳과 양산, 김해 등을 포함한 9개의 지역구를 의미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전 의원을 겨냥해 중진인 서 의원을 기존 지역구 부산진갑 대신 북강서갑에 전략공천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선거구 획정에서 전 의원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만덕1동이 북구을로 편입되면서 전 의원에게 불리해진 구조가 만들어졌다. 

3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전 의원은 북강서갑에서 두 번의 당선을 포함해 모두 5번의 선거를 치러 지역구 내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 의원은 동국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치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냈다. 

전 의원은 2006년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부산 북구청장 후보로 처음 선거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그 뒤 2008년과 2012년 총선에서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도전했지만 패배했으나 점차 득표율을 높여가며 지역 내 인지도를 높였다. 

결국 2016년 4번의 도전 끝에 북강서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어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선거구도 속에서도 승리했다.

전 의원은 초선 시절에는 부산 초선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평가한 20대 국회 공약이행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당시 수상소감을 통해 “내리 세 번의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 북구 주민들께서 전재수에게 힘이 되어주셨다”며 “그런 북구 주민들께 전재수가 힘이 되어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총선에서는 부산에서 구청장과 시장, 5선 이력을 지닌 서병수 의원을 상대로 맞아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의원은 2002년 재보궐 선거을 시작으로 19대 총선까지 4선을 내리 역임하면서 국민의힘 내 부산경남 지역의 중진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2002년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진갑에 전략공천돼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꺾고 5선 고지에 올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낙동강벨트 내 북구강서갑이 기피지역구로 분류돼 ‘중진 차출론’이 지속해서 제기될 때 승리를 이끌 인물로 서 의원이 꼽힐 정도로 부산 내 높은 인지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총선빅매치] 낙동강벨트 부산 북강서갑, 민주 현역 전재수와 국힘 5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1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병수</a> 맞대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월7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북구강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 의원은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지난 대통령 선거가 문재인 정권 5년을 심판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민주당 국회 4년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정을 가로막고 헌정을 농단하는 민주당이라는 거대 입법 권력을 심판하는 데 가장 앞장서 싸우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선거에서 나타난 북강서구갑의 보수적 정치 지형은 서 의원이 자신감을 가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1대 총선에서는 전 의원이 승리를 가져갔지만 그 뒤 치러진 주요 선거들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했다.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북강서갑에서 5만3151표(49.5%)를 득표해 3만5665표(33.21%)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16.2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같은 해 5월 치러진 부산광역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4만923표(65.11%)를 득표해 2만471표(32.57%)만을 얻은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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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모습.  

더구나 지난 2월29일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은 서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선된 20대와 21대 총선뿐 아니라 낙선했던 선거에서도 전 의원이 단 한 번도 경쟁후보에 뒤진 적이 없었던 만덕1동이 북구을로 편입되면서 전 의원에게는 불리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진 것이다.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2.01%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을 때도 만덕1동에서는 6.63%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획정위 안은 도보로도 차로도 직접 이동이 불가능한 만덕1동·화명1동이 하나의 선거구가 되는 것으로 북구를 잘 아는 분이라면 누구나 의아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재수, 밭을 보고 농사짓지 않았다”며 “북구 주민들과 함께 다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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