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국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 성공률 20%대에 그쳐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09-26 17:50: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채권은행 주도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 가운데 44%가 정상화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주채권 은행별 기업구조조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8년~2016년에 주채권 은행 14곳과 자율협약을 맺거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 184곳 가운데 워크아웃을 정상적으로 졸업한 기업은 불과 50곳(27%)으로 집계됐다.

  국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 성공률 20%대에 그쳐  
▲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81개 기업(44%)은 파산과 법정관리, 투자양해각서(MOU) 약정 불이행 등으로 정상화되지 못했다. 나머지 54개 기업(29%)은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 184곳의 구조조정 가운데 산업은행이 60곳의 주채권 은행을 맡아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우리은행 27곳, KB국민은행 20곳, NH농협은행 17곳, 신한은행 16곳, IBK기업은행 15곳, KEB하나은행 12곳 순이다.

채 의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 대해 투입된 자금은 71조8402억 원이며 회수한 금액은 15조8043억 원이었다. 회수율은 22%로 나타났다.

채 의원은 “6월 말 기준으로 56조359억 원의 평가손실을 볼 것”이라며 “다만 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회수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손실규모를 주채권 은행별로 살펴보면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기업에서 28조7355억 원 규모의 손실이 났다. 그 뒤로 KB국민은행 5조8129억 원, 우리은행 4조1670억 원, 신한은행 4조947억 원, 수출입은행 3조8331억 원, NH농협은행 3조4676억 원 순이다.

채 의원은 “국책은행이 구조조정에 전문성을 갖고 특화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책은행의 구조적 역량과 역할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책은행들이 주채권 은행인 기업의 구조조정 성공률(기업 수 기준)은 산업은행 23%, IBK기업은행 27%, 수출입은행 25%로 나타났는데 전체의 평균 성공률 27%와 비슷한 수준이다.

구조조정을 시작한 뒤 추가로 지원한 자금의 회수율은 수출입은행 85%, 산업은행 31%로 전체의 평균 회수율인 102%보다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회의 열린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참석
미국 매체 "현대차·LG엔솔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한국인 직원 일부 복귀"
한미 35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 서명, "조선업 투자수익 모두 한국에 귀속"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3%대 하락 4010선, 환율은 1457원대로 내려
농협중앙회 임원 보수체계 전면 개편, "성과 중심 책임경영 강화"
교촌에프앤비 수익성 한 단계 상승 중, 송종화 '꼼수 가격 인상' 논란에 조심 또 조심
[현장] 지스타 2025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로 화제몰이, 원작 재미 충실히 구현
두나무 3분기 순이익 2390억으로 3배 늘어, 업비트 거래규모 확대 영향
신임 대검 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 노만석 후임 '검찰총장 권한대행' 맡아
계룡건설 3분기 영업이익 387억으로 49.4% 증가, 매출 10.9% 줄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