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대학을 주축으로 한 국제연구진이 미세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2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최신 연구에 따르면 물을 끓여 커피필터에 투과하는 방법으로 물에 녹아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90%를 걸러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광저우 대학과 지난 대학 등 중국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세계 14개국 159개 상수도 가운데 129곳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 레디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명백하게 다 밝혀진 것은 아니다”며 “그래도 인공 물질이 인체에 누적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물을 끓이게 되면 물에 녹아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이 플라스틱과 결합해 결정화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일수록 더 큰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끓인 물은 커피 필터 등 간단한 투과 과정만 거치면 미세 플라스틱이 대부분 제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집에서 이 방법을 시도한다면 결정화된 플라스틱이 가라앉고 물이 식을 수 있도록 5~10분 정도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며 “이 같은 방법은 미네랄 함량이 낮은 물이면 효과를 기대한 것만큼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디 연구원은 “이 방법을 통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며 “다만 큰 틀에서 봤을 때 플라스틱이 향후 미칠 영향을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