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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순항, 이광구 연임 청신호 켜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9-26 1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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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광구은행장의 연임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 이광구 연임 청신호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12월30일에 임기가 끝나는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올해 안에 우리은행 지분 30%의 매각을 끝내 과점주주 경영체제를 구축한다.

  우리은행 민영화 순항, 이광구 연임 청신호 켜나  
▲ 이광구 우리은행장.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에게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할 권리를 주는데 이렇게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은행장을 선임한다.

우리은행이 과점주주 경영체제로 넘어가면 이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장이 우리은행의 실적을 끌어올려 민영화에 성공한 공을 인정받게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한화생명과 한국투자증권 등 18곳이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냈는데 이 행장과 금융위가 예상했던 10여 곳보다 훨씬 많다. 이들이 사들이려는 우리은행의 지분물량도 82~119%에 이르러 이 행장의 목표치였던 60%를 훌쩍 뛰어넘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26일 “우리은행은 실적의 안정성과 높은 배당성향 등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이전의 지분매각과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 행장은 8월 말 사내방송에서 “3분기는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민영화의 성공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은행을 매력적인 매물로 만들고 기업가치도 인정받게 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3200억~3300억 원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2분기보다 2%가량 늘어나는 수준이다. 1~3분기 누적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5억 달러 발행에 성공해 보통주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도 끌어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은 연초부터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투자자들을 직접 설득하는 등 우리은행 민영화에 공을 들여왔다”며 “우리은행이 실제로 민영화된다면 공헌도를 인정받아 최소한 조직이 안정될 시점까지 은행장으로 계속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본입찰도 흥행할까

문제는 예비입찰읭 흥행이 11월 실시될 본입찰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의향서를 낸 투자자들이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우리은행 주가가 본입찰 직전에 크게 상승한다면 예금보험공사가 예정 매각가격을 낮춰 프리미엄을 포기할지가 매각 성공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9월에 계속 상승해 22일 장중 한때 1만16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리은행 주가가 1만3천 원대로 오르면 지분 4%를 사들일 때 지금보다 5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넣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가 가격부담을 감안해 본입찰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은행이 과점주주체제를 구축해도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정부의 입김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본입찰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예금보험공사가 이번 입찰 이후 잔여지분을 보유하더라도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지배구조의 독립성 문제에 대해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하더라도 이 행장의 연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 말로 접어들면서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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