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경호처가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R&D예산 복구를 소리친 졸업생에게 취한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바라봤다.
▲ 윤석열 대통령이 2월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침례교회에서 열린 '3·1운동 105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여론조사 꽃이 26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7.1%, 부정평가는 61.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4.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조사(19일 발표)보다 2.3%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2.9%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가 53.1%로 부정평가(46.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 48.2%, 부정평가 51.2%였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9.2%, 강원·제주 64.2%, 인천·경기 63.8%, 서울 63.4%, 대전·세종·충청 52.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가 52.8%로 부정평가(46.6%)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70.1%로 부정평가(27.8%)의 두 배 이상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7.6%, 30대 73.5%, 18~29세 69.8%, 50대 66.8%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8.9%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6.1%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8.7%에 이르렀다.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연구개발 예산복원을 외친 졸업생이 입을 틀어막힌 채 강제로 끌려 나간 사건과 관련해 ‘과잉경호로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4.7%로 ‘법,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적절했다’(30.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잘 모름’은 4.6%였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정권 안정’과 ‘정권 심판’ 가운데 더 공감하는 주장에 관한 질문에는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50.5%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43.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비례정당을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물었더니 ‘국민의미래’가 32.2%로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21.7%)보다 높았다. 이밖에 ‘조국신당’ 11.0%, ‘개혁신당’ 3.4%, ‘녹색정의당’ 3.0%, ‘새로운미래’ 1.9%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23.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7.7%, 더불어민주당 40.6%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2.9%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