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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청년희망적금 만기 돌아온다, 재투자 수요 ETF시장에도 눈길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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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0조 원에 이르는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청년도약계좌로 환승하지 않고 재투자처를 찾는 ‘뭉칫돈’이 어디로 몰릴지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이 청년우대, 고금리 예금·적금 상품으로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20조’ 청년희망적금 만기 돌아온다, 재투자 수요 ETF시장에도 눈길
▲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청년도약계좌로 환승하지 않고 재투자처를 찾는 ‘뭉칫돈’이 어디로 몰릴지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5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의 ETF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를 보면 2024년  ETF시장에서 순매수 금액이 가장 많은 ‘큰 손’은 개인투자자다.

개인투자자들은 2024년 1월부터 2월23일까지 2조10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 다음은 은행(5213억 원), 외국인투자자(2502억 원) 순이다.

최근 미국 증시 상승세, 금리인하 이연 등으로 ETF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대형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의 청년희망적금 재테크 관련 고민글에서도 ETF 상품 언급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주식형 ETF부터 은행 예·적금과 비슷하게 안정성에 무게를 둔 만기매칭형 ETF, 단기 자금 예치를 위한 파킹형 ETF까지 각각의 관심사도 다양하다. 

정부가 청년희망적금 연계상품으로 내놓은 청년도약계좌는 높은 이율에도 5년 만기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아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ETF가 하나의 선택지로 언급되는 모습이다. 

ETF는 또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은행 예·적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금리형, 채권형 등 투자 대기 자금을 잠깐 넣어두는 수요를 위한 파킹형 ETF 상품도 기본 수익률은 은행권 예·적금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청년희망적금을 재테크에 활용하려는 만기자들은 해외 주식, 테마형 ETF를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청년희망적금을 타 약 1300만 원가량의 목돈이 생기는 만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증시나 일본 증시 관련 상품으로 수익을 내보겠다는 수요다.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이 미국 주식형 ETF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이다. 23일 기준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1466억 원이 몰렸다. 

이 상품 수익률은 8%를 넘었다.

ACE 미국빅테크TOP7 플러스레버리지와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 등 미국 기술기업을 담은 ETF 상품들도 수익률이 올해 ETF 전체 시장 상위 5위 안에 올라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상품을 찾는 만기자들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 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만기매칭형 ETF는 포트폴리오에 담긴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되면서 예정된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은행의 예·적금과 비슷한 투자상품으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만기매칭형 상품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ETF를 샀을 당시 산정한 예상 수익률을 그래도 돌려받을 수 있다. 중간에 팔지만 않으면 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하락해도 손실을 피할 수 있게 설계됐다.

지난해 KB자산운용의 만기매칭형 ETF 상품 ‘KBSTAR 23-11회사채’는 최고 수익률이 4.8%를 보이기도 했다.

청년희망적금을 결혼자금 등으로 쓰기 전 단기로 넣어둘 곳을 찾는 만기자들을 고려하면 파킹형 ETF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20조’ 청년희망적금 만기 돌아온다, 재투자 수요 ETF시장에도 눈길
▲ 청년희망적금은 2022년 2~3월 내놓은 정책 금융상품이다. 2년 만기로 2월 말부터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파킹형 ETF는 은행의 파킹통장처럼 하루만 돈을 넣어도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언제든 수익실현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적 파킹형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 ETF는 상장 8개월 만에 순자산이 7조4천억 원을 보이며 전체 ETF 800여 개 가운데 1위를 보이고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2023년에도 자금 5조8천억 원을 모으며 자금 유입에도 ETF시장 1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의 초단기 파킹형 ETF ‘KB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도 상장 2~3개월 만에 각각 순자산이 3천억 원, 2천억 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파킹형 상품들의 수익률은 연 3~4%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고금리 환경을 타고 금리형 ETF들도 인기가 많고 조금 더 수익률을 높이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단기 채권형 ETF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킹형 ETF는 투자 대기자금뿐 아니라 예금 대신에 활용하는 수요도 있다”며 “다만 예·적금은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측면에서 안정성이 있지만 ETF 상품은 원금보장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은 2022년 2~3월 내놓은 정책 금융상품이다. 2년 만기로 2월 말부터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가입자가 약 200만 명이다. 1인당 만기액은 1300만 원 안팎으로 전체 20조 원 규모가 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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