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가운데 절반 정도를 회수했다.
삼성전자는 22일 미국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리콜조치가 내려진 갤럭시노트7의 전 제품 가운데 절반 가량의 교체가 이뤄졌다”며 “90%의 소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새 제품 교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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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리콜을 실시한 '갤럭시노트7'. |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4일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 100만 대에 대한 공식리콜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21일부터 제품을 교환할 수 있도록 50만 대의 물량을 현지 이동통신사 등에 공급했는데 이틀 만에 절반의 제품을 회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제품교환과 함께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다시 시작하면서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리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리콜작업을 상당히 잘 처리하고 있다”며 “자발적 리콜 등 사려깊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더 큰 비판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의 마르셸로 클라우르 CEO가 ‘6개월 후면 아무도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리콜조치에 응한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10%만이 개통을 취소하고 환불이나 갤럭시노트7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받은 점도 긍정적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19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제품교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불은 9월30일까지, 제품교환은 내년 3월31일까지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