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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신세계건설에 그룹 차원 지원 긍정적,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여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2-16 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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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건설이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소요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당장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신세계건설의 2023년 잠정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추진에 관한 한신평의 의견’ 보고서를 내놨다.
 
한신평 "신세계건설에 그룹 차원 지원 긍정적,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여전"
▲ 한국신용평가가 신세계건설의 그룹 차원의 지원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실적 개선의 불확실성 탓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8일 2023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87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14일에는 레저사업부문을 계열사 조선호텔앤리조트에 182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계열사가 포함된 사모사채 발행, 레저부문 매각 등 계열 차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반영하면 부채비율이 축소하고 단기적 자금소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세계건설은 2021년 말까지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지만 현금창출력 저하와 미분양 주택 사업장 관련 공사대금 회수 차질, 시행사 등에 관한 자금대여로 여러 재무지표가 악화했다.

신세계건설의 2023년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1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2023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00%를 웃돌았다.

신세계건설은 레저사업부문 매각으로 전체 부채의 20~30%를 차지하는 골프장 입회금 부채를 이전해 부채비율이 400~500%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건설의 2023년 말 기준 골프장 입회금 부채는 2722억 원으로 파악됐다.

또 1820억 원 규모의 유동성 확충 효과를 바탕으로 만기 도래 차입금, 운전자금 부담 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계열 차원의 실질적 재무 지원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이 재무융통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당장 실적개선이 쉽지 않아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16일 신세계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 분양실적 및 수익성 개선의 불확실성, 확대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 등을 고려하면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부분 진행 사업장의 원가율이 100% 내외에 이르는 상황으로 분양실적 제고와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계열 차원의 추가 지원 방안과 분양실적, 수익성 확보 여부를 확인한 뒤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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