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에 선보인 트라이폴드 시제품. 이날 공개된 시제품은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 ‘플렉스 G’다. <삼성디스플레이>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tri-fold)’ 형태 폴더블 스마트폰을 올해 안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화웨이가 같은 형태의 제품 양산을 2분기에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두 기업이 트라이폴드 출시에 속도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각) IT전문지 톰스가이드는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Revegnus)가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2월 열린 가전·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플렉스 S’와 플렉스 G’라는 제품명의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출시 계획은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이 2024년 안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팁스터 발언이 나오면서 출시 시기가 구체화된 것이다.
톰스가이드는 “삼성이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건 비밀이 아니지만 (팁스터의 말대로) 연내 빠르게 출시된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화면을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작아져 휴대성을 갖출 수 있는 제품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화면을 모두 펼치면 태블릿PC와 유사한 넓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톰스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새 폼팩터(제품 형태)인 트라이폴드 출시를 계기로 폴더블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해 사실상 시장 지배적 기업이 된 상태다.
다만 중국 화웨이가 2분기에 트라이폴드 양산을 예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속도전을 벌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만 경제일보는 5일 화웨이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이미 최종 설계 단계에 들어가 곧바로 양산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진전됐다고 전했다.
톰스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시장에 최초로 출시하고 싶다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