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 '스위치2'에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이 채용될 수 있다는 대만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닌텐도 게임콘솔 스위치 홍보용 이미지. <닌텐도>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본 닌텐도의 차기 휴대용 게임콘솔에 탑재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며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대만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닌텐도가 이른바 ‘스위치2’로 불리는 차기 콘솔에 LCD 대신 올레드를 적용해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발표행사를 통해 닌텐도가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콘솔 신제품에 8인치 LCD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2017년 출시한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원가 절감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LCD패널을 채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올레드가 LCD와 비교해 전력효율과 화질, 명암 등 측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닌텐도 차기 콘솔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닌텐도가 스위치 올레드 모델을 별도로 출시한 뒤 6개월만에 580만 대에 이르는 판매량을 올렸다는 점도 후속 제품에 올레드패널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디지타임스는 닌텐도의 이러한 전략이 올레드패널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사업에서 휴대용 게임콘솔 시장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최대 경쟁사인 중국 BOE 패널은 특허 분쟁과 같은 문제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닌텐도가 스위치 차기 제품에도 올레드를 적용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장세를 키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3년 기준 98억 달러(약 13조 원)로 추정되는 게임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33년에는 약 2배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츠의 전망도 이어졌다.
디지타임스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밸브의 휴대용 게임콘솔 ‘스팀덱’에 쓰이는 올레드 공급사에도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앞으로 닌텐도의 선택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