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에 공식판매점 ‘애플스토어’를 최초로 열고 사후서비스 정책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월1일부터 2036년 2월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중심가의 대규모 부지의 임차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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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공식 판매점 '애플스토어'. |
애플의 공식판매점인 애플스토어는 전 세계에 설립돼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판매하고 사후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대리점과 이통사에 제품을 위탁판매하고 동부대우전자서비스 등 외부업체에 사후서비스를 맡겨 한국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애플코리아의 리처드 윤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해 애플의 불공정한 사후서비스 정책을 지적할 계획을 세웠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애플이 한국에서 불공정한 수리약관을 내세우고 있다며 애플 지정 수리업체에 시정조치를 내리고 애플코리아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애플이 이런 점에 부담을 느껴 애플스토어 설립을 계기로 본사 차원에서 사후서비스를 관리하며 정책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최근 한국 지역 마케팅과 사후서비스 담당인력 고객지원 총괄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가로수길 부지에 건물이 신축되는 대로 애플스토어 설립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시장규모가 작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높은 만큼 애플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애플스토어 설립을 계기로 사후서비스와 고객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