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트위터, 오랜만에 잠재력 인정받다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07-31 12:56: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트위터, 오랜만에 잠재력 인정받다  
▲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트위터가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내놓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잠재력을 평가받았다.

월드컵 특수 등으로 매출이 두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손실 규모도 커져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을 늘리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해 수익성을 확보하려고 하는데 페이스북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트위터 매출 두배 증가했지만 적자 기록

트위터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억1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매출 2억8307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용자는 2분기에 2억7100만 명으로 늘어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얼마나 열성적으로 쓰는가를 보여 주는 통계치인 타임라인 뷰의 증가율 역시 15%를 기록해 월가의 전망(8%)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소식을 전파하는 트위터의 특성상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한다. 그 덕분에 광고수익도 크게 늘었다.

트위터의 이번 분기 광고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129% 증가한 2억77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모바일 광고가 전체 광고매출의 80% 수준을 차지했다. 트위터 전체 매출에서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트위터의 예상 외의 실적에 시장은 반응했다. 트위터는 2분기에 1억45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지만 시장은 매출급증을 더욱 주목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30% 가량 급등했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시 한번 트위터의 성장성을 믿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CEO가 경영진을 재정비하는 등 트위터의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코스톨로는  "우리는 이미 세계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업체로 성장했으며 앞으로 세계 최대 관객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트위터가 2011년 실적을 공개한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결국 이번 2분기 매출의 급증은 반짝쇼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트위터가 수익성을 증명하기도 전에 기업공개를 하는 바람에 여러 문제들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트위터가 매출의 급성장에도 손실을 본 것은 마케팅과 연구개발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나치게 광고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 광고 확대와 전자상거래 진출, 페이스북과 경쟁 예고

트위터는 광고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트위터는 지난 6월 모바일 광고 기술업체인 탭커머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1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이를 통해 광고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탭커머스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제품의 판매를 권유하는 메시지를 해당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통해 보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는 특히 앱 광고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1일 앱 광고상품 ‘모바일 앱 프로모션’을 출시하며 앱 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트위터는 또 지난 18일 전자결제 서비스기업인 카드스프링(CardSpring)을 인수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카드스프링은 유통사에 신용카드와 연결된 디지털 할인쿠폰 등을 제공해 이용자의 구매를 촉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트위터는 이 회사의 인수를 통해 트윗의 상품소개와 연계해 할인을 받으며 구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가 수익을 내기 위해 강화하고 있는 이런 분야들은 모두 페이스북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이미 앱 광고 분야를 선점하고 있으며 이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무려 2배 이상 더 성장해야 한다.

또 지난 18일 트위터와 거의 동시에 전자상거래를 확대할 계획을 내놓았다. 페이스북은 미국 일부기업들과 손잡고 구매(Buy) 버튼 기능을 시험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상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면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29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증가했다. 순이익도 7억9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페이스북의 2분기 광고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7% 늘어난 26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신기사

[오늘의 주목주] '원전 로열티 유출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닥 펄어비..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4종 인도에서 생산, 중국 공급망 의존 축소 일환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K뱅크 해외 경쟁력 우상향 모드, 신한 '안정적 선두' KB '성장 드라이브 시동'
이재명 정상회담 앞두고 4대그룹 기업인 간담회, "관세협상 애써줘 감사"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오리온 원재료값 오르니 중국사업 '휘청', 담철곤·이화경 부부 보수 줄었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