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뒤 시세가 본격적인 조정 구간에 진입했지만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의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및 매도 의지가 제한적으로 반영되면서 조정 구간에도 큰 하락폭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30일 시장 조사기관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시세 하락에도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려는 의지를 뚜렷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강세장을 이어간 뒤 조정구간에 진입한 이전 사례와 비교할 때 최근 이어진 가격 하락세는 다소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의 ETF 출시 승인과 관련한 기대감을 반영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왔다.
실제로 승인이 이뤄진 뒤에는 시장에 반영되었던 호재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 시세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폭이 20% 안팎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과거 약세장과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강세장 뒤 하락세가 나타날 때 비트코인 가격인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5~30%, 최대 60% 떨어진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큰 조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도 차익 실현을 서두르거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자산을 매도하는 분위기가 퍼지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되며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는 의미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사례와 같은 큰 폭의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4만365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월 중 한때 시세가 4만 달러 밑으로 하락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