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천정배, 국민소송법과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 발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9-19 14:44: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 20대 국회 들어 법안을 처음으로 발의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 최다선 의원으로 공동대표도 지냈는데 입법활동에서 존재감을 보일지 주목된다.

19일 천정배 의원실에 따르면 천 의원은 위법한 재정행위에 대한 국민소송법안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2일 대표발의했다.

  천정배, 국민소송법과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 발의  
▲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천 의원은 “두 법안은 국가 및 공공기관의 책임자들이 권력자와 재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재정 민주화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헌법 제1조 국민주권의 원리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법안을 계속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소송법은 위법한 재정행위를 한 국가 및 공공기관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국민이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소송 절차를 법제화한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1천 명 이상 연서를 받으면 국민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공공기관법 개정안은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가 임원추천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고 임원추천위원회 민간위원을 외부에서 직접 추천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을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각계각층으로 변경하고 노동계 및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 각각 2명 이상 포함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도 공개해야 한다.

천 의원은 2월에도 정치권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기 위한 공공기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치권에서 물러난 지 3년이 지나지 않으면 공공기관 임원으로 추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천 의원실 관계자는 “당시 법안은 낙하산을 막는 법안이지만 이번에는 국민 주권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다소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낙하산 방지법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공기관법 개정안은 임원추천위원회뿐 아니라 공공기관 재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총회와 출자자총회 등 사원총회 의사록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의결권 행사내용도 포함된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해 논란이 됐던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 정 회의록도 공개대상이 된다. 19일 법원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의결권을 논의한 회의록을 비공개로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천 의원은 법안 발의가 많은 편은 아니다. 15대 국회부터 의원활동을 한 천 의원은 회기마다 손에 꼽을 정도의 법안만 발의했다.

2012년 총선에서 낙선하고 2015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19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공공기관 낙하산 방지법을 포함해 세건에 그친다. 이 법안은 모두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하지만 천 의원이 원내 교섭단체인 국민의당의 입법활동에 힘을 싣기 위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법안을 발의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2월 국민의당이 창당 후 처음으로 발표한 법안 가운데 하나인 낙하산 방지법이 천 의원 이름으로 대표발의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천 의원 개인적으로도 국회 입법활동으로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이상 대외적 활동으로 주목받기 쉽지 않은데 법안 발의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천 의원은 첫 법안을 낸 뒤 대권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천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자신을 버리고 열린 자세로 정권 교체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 길, 저 천정배도 있는 힘껏 온몸 바쳐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미국 정부 '기후재난' 경제적 피해 집계 중단, 산불과 허리케인 대응 어려워져
한화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매출 성장 물음표, 김승모 연임 첫해 복합개발에 사활
KB금융 리딩 수성 '1등 공신' KB손보, 구본욱 실적 확대로 연임 길 닦는다
하나증권 "넷마블 첫 타석 안타, 연간 추정치 상향"
한수원 황주호 "체코 원전 계약 차질 없어, 향후 유럽 수출은 SMR 중심 추진"
하나증권 "CJENM 미디어플랫폼·영화·드라마 등 뭐 하나 건질 게 없다"
씨에스윈드 불안한 풍력시장 속 '깜짝 실적', 방성훈 미국 보조금 변수는 여전히 부담
미국 FDA 생성형AI 전면 도입 추진, 글로벌 제약사 신약 허가 심사 단축 호재
삼성전기 1분기 호실적에도 '불안', 트럼프 관세에 하반기 MLCC 전망 '흐림'
다시 불붙는 비트코인 랠리,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ETF 유입에 되살아나는 트럼프 기대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