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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 내부 이미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스타필드하남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편한 교통과 극심한 주차난은 스타필드하남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에 문을 연 스타필드하남은 정식 개장 첫날인 9일 13만 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18일까지 모두 150만7천 명이 찾았다. 추석연휴(14~18일) 기간에는 80만 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16만 명이 스타필드하남을 다녀간 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이 스타필드하남을 방문했다”며 “홍보활동을 활발히 진행한 데다 국내 쇼핑몰 최초로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필드하남에는 1조 원가량이 투자됐는데 2013년 11월 착공 때부터 화제가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을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스타필드하남은 축구장 70개 크기(연면적 46만㎡)의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스타필드하남은 다양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1인가구부터 가족 단위 고객들까지 겨냥해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스타필드하남을 찾은 방문객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들은 물론이고 부산, 대구 등 지방과 중국인 관광객(유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 방문객은 “아침에 들어와 저녁까지 이곳에서 보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해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기기에 정말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교통대란과 주차문제가 현실화됐다는 점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스타필드하남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은 없다. 버스도 광역버스 노선 2개뿐이다. 사실상 승용차 외에는 스타필드 하남까지 가는 길이 달리 없는 셈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미사역은 2년 뒤에야 완공이 된다.
스타필드하남이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장(6200대 수용)도 몰려드는 차량 행렬 앞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차관리 인력을 늘리고 임시 주차장을 사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고객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도 “오픈 초기 고객들이 몰려 일시적 혼란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차문제 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스타필드하남에 워터파크나 스포츠 시설 등 고객을 장시간 머물게 하는 부대시설이 많아 ‘주차회전률’이 낮은 만큼 앞으로 주차난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 초기 교통과 주차문제는 어느 정도 예고된 문제”라며 “스타필드하남의 경우 현재 자가용 접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다른 대형 쇼핑시설보다 주차문제가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