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홈플러스가 경영 체제를 정비하며 2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홈플러스는 22일 이제훈 대표이사 사장의 직급을 부회장으로 승격하는 등 경영진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회장은 홈플러스 대표이사는 내려놓는다. 앞으로 홈플러스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부회장이 빠진 대표이사 자리는 조주연 홈플러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메운다. 조 사장은 ‘당당치킨’과 ‘물가안정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홈플러스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주연 사장은 홈플러스 대표이사로서 회사 운영과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홈플러스 이사회 구성원이자 기타비상무이사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당분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 부회장은 시니어 경영인으로서 조 사장의 경영 활동을 지원한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사는 2월1일부터 적용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승진 인사는 엄중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도 선제적 투자를 통해 매출 증대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며 “리더십 체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대대적 점포 재단장을 거쳐 지난해 초부터 식품에 특화한 메가푸드마켓을 차례로 선보였고 이후 점포당 매출이 최대 95% 증가했다. 고객 맞춤형 배송시스템을 도입해 온라인 부문에서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리더십 체제를 더 강화하고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