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신세계건설로 인해 본업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겠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이마트가 신세계건설로 인해 본업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7만 원, 투자의견을 중립(TRADING BUY)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이마트 주가는 6만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가 구조적으로 개선하려면 본업에 집중하고 비주력 사업 부문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마트 사업구조가 소비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마트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114억 원, 영업손실 3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 늘고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2.0%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4분기 기저와 PP센터(피킹&패킹 센터) 물량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SSG닷컴은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영업실적 개선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신세계건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설정은 본업 확장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자구책을 마련할 경우 최악의 구간은 면할 수 있겠지만 연결부채 증가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융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인점 오프라인 출점을 재개하겠다는 전략이 지연되면서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구매통합 노력과 할인점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다만 이런 전략에 대한 효과를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5699억 원, 영업이익 11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487.3%가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