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조선3사 모두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수주실적이 전무했는데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는 물론 조선 분야에서도 단 한건의 수주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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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이 10.9%에 그쳤다.
조선 3사는 올해 수주목표로 358억 달러를 잡아 지난해 470억 달러보다 20% 낮췄다 그러나 현재까지 수주실적은 34억 달러에 불과하다.
회사별로 올해 수주목표를 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포함)은 197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108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53억 달러였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6월 자구계획을 수립하면서 연간 수주목표를 108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지만 24억 달러(올해 7월 말 기준, 8월 실적 미공개)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탱커 6척, 가스 운반선 3척, 벌크화물선 1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 등을 포함해 상선 및 기타 선박을 모두 16척 수주했지만 해양플랜트 실적은 한건도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1조 원 상당의 순손실을 냈고 수주목표를 108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대폭 낮췄다. 하지만 현재까지 10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유조선 6척, LNG선 2척, 특수선 2척 등 총 10척을 수주했으나 해양플랜트는 하나도 없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3분의 1 수준인 53억 달러로 잡았지만 해양플랜트는 물론이고 조선 분야 역시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올해 수주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우리는 특수선박에 특화됐고 그 분야에서 지금도 독보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박건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수주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업황 불황으로 선박 종류에 관계없이 발주가 줄어들고 있다”며 “조선 3사의 올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