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가 오리온의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계획보다 목표를 2배 이상 높여 세계 1위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 대표는 16일 레고켐바이오 주주서한을 통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가 찾던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레고켐바이오의 독자 경영을 존중하면서 신약연구개발이 가진 고위험 고수익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는 우호적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사진)가 16일 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오리온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
김 대표는 기존 계획보다 2배 높인 ‘비전2030’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동안 연구개발비로 1조 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계획보다 2배 높은 목표인 연간 4~5개 후보물질 발굴 및 5년 내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 등이 포함된 새로운 ‘비전 2030’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5년 여에 걸쳐 약 1조 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고켐바이오는 현재 2200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수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추가적으로 5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오리온과 함께 ‘비전 2030’ 조기 달성 전략을 차질없이 진행해 항체-약물접합체 분야의 글로벌 톱 티어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 평생을 ‘오직 신약 밖에 없다’는 꿈을 실현하는 데 그리 멀지 않았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가 제 오랜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 앞으로 남은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