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배터리사업 부진을 비롯한 업황 악화를 고려해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점이 반영됐다.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6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 원, 영업이익 137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황 연구원은 “분기 평균 국제유가, 정제마진 하락과 3분기에 반영됐던 재고평가손익의 기저효과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윤활유 사업도 3분기에 발생했던 재고이익이 손실로 반영되며 부진할 실적이 났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배터리사업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천억 원, 영업손실 187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변동비 마진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에도 배터리사업의 영업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SK온이 2024년 매출 15조 원, 영업손실 51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의 2024년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캐파)는 연말 152GWh로 지난해 말보다 73%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증설분 이상의 전방 수요 증가가 없으면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업황 전망 변경으로 2024년 추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수정했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7%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