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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삼성카드가 카드업계 불황과 데이터센터 화재사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깜짝실적을 냈다.
삼성카드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0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0%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99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3%, 당기순이익은 2323억 원으로 179% 증가했다.
삼성카드 카드사업 부문의 상반기 신용판매 취급고는 46조38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특히 개인 신용판매시장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업계평균 성장률이 1% 인데 반해 삼성카드는 5.5%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취급고의 경우 카드업계 고객정보 유출사고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인 숫자카드가 400만 매나 발급되는 등 차별화된 상품 브랜드 마케팅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삼성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원 사장은 취임 이후 사업분석 결과를 토대로 삼성카드의 최대 약점으로 ‘브랜드 파워’를 꼽았다.
원 사장은 “신한카드는 점유율 측면에서 1위이며 브랜드 역량은 현대카드가 강한데 이 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장 눈앞에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명확한 마케팅 컨셉트로 차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삼성카드=실용정신’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홍보를 확대해 왔다.
삼성카드는 지난 25일부터 기존 숫자카드를 놓고 ‘홀가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삼성카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필요 없는 것을 홀가분하게 덜어내고 필요한 것에만 집중해 홀가분한 생활을 하자’는 취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또 이르면 올해 안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수료만 받고 판매 채널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최초의 시도다.
원 사장은 “제품은 우수한데 판로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수수료 부담 때문에 다른 유통채널에 접근하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로 경쟁하는 것은 카드사의 기본이고, 그 밖의 부분에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는 일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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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 '홀가분 프로젝트' 광고 <출처= 삼성카드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