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분리막제조업체 더블유씨피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과 이익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 더블유씨피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더블유씨피 목표주가 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더블유씨피 주가는 4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비중국 기업의 분리막 공급이 부족하다”며 “더블유씨피와 같은 국내 분리막업체들이 ‘선수주 후증설’ 전략에 따른 높은 가동률 보장으로 북미 중심 생산능력(CAPA) 확장과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해진 환경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요건에는 중국 기업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최대 분리막기업 창신신소재는 최근 미국 분리막 투자금액 축소를 공시하기도 했다.
한국 분리막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안에 북미지역 진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8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73.5% 줄어드는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제시한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당초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51% 밑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안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원인과 관련해 “국내 7~8라인 신공법 설비 도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7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코팅분리막 사업을 양수한 영향으로 인건비도 추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더블유씨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184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9.3% 늘어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주 고객사인 삼성SDI의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출하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 하반기 신공법을 도입한 7~8라인 가동 시작과 함께 신규 고객사(LG에너지솔루션) 납품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