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슬라 주가가 2023년 4분기 전기차 출하량 발표 내용에 따라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상하이 전기차 생산공장 참고용 이미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테슬라가 2023년 4분기 전기차 출하 대수를 공개한 뒤 큰 폭의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테슬라 주가는 출하량을 발표한 날에 평균적으로 7% 안팎의 움직임을 보여 왔는데 특히 4분기 출하 대수를 밝힌 뒤에는 10%대 변동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테슬라가 2023년 4분기에 47만5천~48만 대의 전기차를 출하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는 2023년 2분기 출하량 46만6천 대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배런스는 “테슬라 전기차 출하 대수가 47만5천 대를 넘었다면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출하량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2일에 4분기 전기차 출하량을 발표한다.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8개 분기 동안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출하 대수를 공개한 날 하루만에 평균적으로 7% 안팎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특히 4분기 출하량 발표는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 테슬라 전기차 출하 대수가 발표된 날 주가는 14%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2022년 4분기 출하량을 공개한 뒤에는 12% 이상 하락했다.
자연히 2023년 4분기 출하량이 발표된 뒤 주가도 10%대 상승 또는 하락폭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전기차 출하 대수를 투자 판단에 그만큼 중요한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배런스는 “테슬라 출하량 발표 날 주가 흐름은 일반적으로 한 달 동안의 주가 흐름 방향성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바라봤다.
테슬라 주가는 2023년에 연간 102%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차 출하 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면 그만큼 큰 폭의 주가 조정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