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2024년 성장 가능성이 큰 중동시장 등 글로벌사업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4년은 건설산업 침체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공사비 상승 등 사업성 악화에 따른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대내외적 위기에도 미래를 대비한 변화와 혁신 노력을 지속하면 더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김 회장은 2024년 특히 중동 건설시장을 비롯한 글로벌사업 확대에 힘쓰겠다는 경영방침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조건”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중동에서 다져온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시장이 성장하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미국과 영국에서 건설사업관리(PM) 등 영업 기업 6개를 인수했고 해외에 법인 11개를 두고 있다. 2023년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약 40%에 이른다.
김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네옴시티 외에도 동계아시안게임, 엑스포, 월드컵 등과 관련된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계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국가들도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스마트시티, 친환경건설,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신규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이밖에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사업모델 다각화 △고객만족과 안전관리 강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 ESG분야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영웅은 난세에 나는 법이고 준비된 회사만이 어려울 때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올해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모든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한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