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FLNG인 '코랄 술'의 모습. <삼성중공업>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2조 원 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FLNG 1기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2조101억 원(약 15억 달러)이며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 조건부 계약이다.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블랙앤비치(Black&Veatch)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FLNG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선체 및 상부 플랜트 EPC 공정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대형 FLNG 수주잔고를 2기로 늘렸다. 이에 따라 안정적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면서 FLNG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와 함께 육상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대비 납기 경쟁력이 있는 F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설계(FEED) 단계에 참여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는 안건들이 다수 있어 연 1~2기의 FLNG 수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FLNG는 2023년 12월29일에 계약을 체결한 건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주실적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누계 수주 실적은 83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주목표(95억 달러)의 87%를 달성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