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이 현재 증권업계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지금 상황에서 반도체 주가가 더 오르게 되면 코스피 지수는 3000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 이웅찬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올해 코스피가 300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올해 증시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을 보면 코스피지수 상단과 유망업종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는 편이다.
코스피 상단 수준은 2700~2800이며 3000 이상을 제시하는 증권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유망업종에 대해서도 반도체로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AI(인공지능)산업의 본격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수출 개선에 따른 업황 반등 지표도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 두 의견이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업황 반등을 주장하려면 코스피 상단 범위는 3000 수준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 전망치는 2800 수준, 유망업종으론 반도체로 의견이 몰리고 있는데 반도체업종을 좋게 보면서 지수 상단이 2800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을 여기에서 더 좋게 본다면 삼성전자가 10%, SK하이닉스가 그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그렇다면 코스피지수는 현재 2650 수준에서 최소 2900을 넘어가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결국 올해 증시 전망은 반도체업종 강세 주장이 맞아 코스피지수가 전망치 상단(2800)을 뚫거나 반도체 강세 전망이 틀리고 전망치 상단이 맞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증시 변곡점 등 패턴에 대해선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패턴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엔 매크로 변곡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매크로 변수가 줄어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