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직접유통하는 모바일게임 ‘놀러와마이홈’과 ‘아이러브니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모바일게임을 직접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두 게임의 흥행으로 사업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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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놀러와마이홈과 아이러브니키는 9일 국내 구글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각각 매출순위 18위와 19위에 올라 있다.
카카오는 놀러와마이홈을 8월 초 내놓았는데 한때 애플 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4위에 오르는 등 흥행하고 있다. 출시된 지 한달 만에 누적 내려받기 250만 건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7월 중순 아이러브니키를 출시했다. 아이러브니키는 8월 말 한때 구글 마켓에서 매출순위 5위에 오른 데 이어 9월 들어서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두 게임을 직접유통사업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직접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직접유통사업에서 이제 발걸음을 뗀 상황인데 사업 초반 두 게임을 통해 뚜렷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 안의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모바일게임 유통사업을 벌여왔는데 플랫폼을 제공하고 매출의 21%를 수수료로 받았다.
그러나 직접유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통사와 개발사가 매출을 6대4 또는 7대3으로 나누기 때문에 수익성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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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직접 개발하고 유통하는 모바일게임 '놀러와마이홈'. |
카카오는 게임사업에서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을 직접유통하는 것도 이런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사업이 게임사업 실적을 이끌어 왔는데 지난해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게임회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직접 모바일게임을 유통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카오는 게임사업 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게임유통기업 엔진을 인수한 뒤 올해 4월에 PC온라인게임 자회사인 다음게임과 합병했다. 이어 7월에 엔진의 이름을 카카오게임즈로 바꿨다.
이밖에도 중국의 게임회사인 룽투의 한국법인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개임개발사인 로이게임즈를 인수하는 등 게임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