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6월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쌍특검법' 본회의 통과, , 윤석열 거부권 행사할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통과시키면서 윤석열이 이를 막기 위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특검법안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로비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꾸리는 법안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국회는 2023년 12월28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표결에 부쳤다. 법안은 재적 298명 가운데 181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1, 반대 0표로 가결됐다.
같은 날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은 180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0표, 반대 0표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토론을 펼쳤지만 표결에는 불참했다.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23년 12월1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쌍특검법안은 12월22일 이후부터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며 “12월28일에는 자동으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통과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쌍특검법안 추진을 정쟁 유발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23년 12월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충분한 법적 정당성 없이 정쟁을 야기할 목적밖에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에 결코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조사하려는 사안들은 모두 검찰과 경찰 등에서 수사 중이거나 이미 수사한 사안, 또는 단순 의혹에 불과한 것으로 특검이나 국정조사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이 본회의 차원에서 쌍특검법안을 저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쌍특검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만으로도 통과가 가능해 민주당의 단독처리가 가능하다.
이에 윤석열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를 놓고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윤석열이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23년 12월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
한동훈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서 고민을 하시겠지만 결국은 법이 갖고 있는 그 문제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제가 봐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그런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주류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또한 2023년 12월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
문재인 정부 때 탈탈 털었고 새롭게 나온 혐의가 없다”며 “거부를 해도 아마 역풍은 그렇게 강하게 불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지지율이 70%안팎을 기록하고 있어, 거부권을 행사하면 2024년 4월 총선을 맞아 국민의힘 쪽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패로 끝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윤석열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참담한 결과를 거뒀다.
윤석열은 2023년 11월29일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말했다.
2023년 11월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 1차 투표에서 대한민국 부산은 투표 참여 회원국 165개국 가운데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119표를 획득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차가 매우 컸다.
당초 정부는 1차 투표에서 70표가량 득표해 2위를 차지한 뒤 결선투표에 가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1차 투표에서 3분의2 이상의 표를 쓸어가며 그럴 여지조차 남기지 않았다.
윤석열은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로 82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엑스포 유치라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특히 29표라는 초라한 성적에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이에 윤석열은 2023년 12월 6일 '성난 부산 민심'에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해 떡볶이를 함께 먹어 보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12월13일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정상외교 예산으로 모두 578억 원을 올해 썼다고 돼 있다”며 “그렇게 많은 예산을 쓰고 외교활동을 했다고 자랑까지 했는데 29표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6월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노란봉투법안 등에 거부권 잇달아 행사
윤석열은 취임 2주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수차례 행사해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한다는 지적을 들었다.
윤석열은 2023년 12월1일 이른바 노란봉투법안(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재가했다.
윤석열의 거부권 행사는 2023년 11월9일 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안과 방송3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22일 만이었다.
그는 앞서 2023년 4월에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2023년 5월에는 간호법 제정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이전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66번 거부권을 행사했다. 초대 대통령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 45회의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제외하면 예외적인 경우에만 행사하는 것이 통례였다.
현행 대통령 직선제 이후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7회로 가장 많았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6회, 박근혜 전 대통령 2회, 이명박 전 대통령 1회 행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3년 12월14일 국회를 찾은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최근 국회 입법 법안들이 거부권 행사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회도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 기관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입법안을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물론 입장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라는 게 일방의 의사만 관철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저희도 그런 점을 고려하겠지만 정부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관섭 실장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두고 정책노선 차이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임을 강조했다.
그는 “여야 사이 정책노선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자유 시장경제 기조에 맞게 경제를 운영해갔으면 하는 생각이고 그런 관점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부지 논란
윤석열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싸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며 고심에 빠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3년 7월6일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 개설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백지화의 원인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선동’을 지목했다.
원 장관은 “아무리 팩트를 얘기하고 노선을 설명해도 이 정부 내내 김건희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을 우리가 말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종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라”며 “열심히 실무적으로 일한 공무원만 골탕먹이지 말고 더불어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노선 결정 과정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2023년 10월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여러 난맥상이 드러나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성을 두고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원 장관은 모든 문제를 실무자에 떠넘기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23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 변경한 노선 종점이 김건희 여사 집안 소유 토지 근방인 양평군 강상면으로 정해져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원 장관이 알아서 해결해야한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대통령실은 2023년 7월9일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양평고속도로 백지화를 두고 “야당이 정치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입장이 간접적으로 나간 것은 있지만 이 문제는 국토부에서 다룰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3년 7월27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같은 날 열린 본회의에 보고됐다.
민주당은 2023년 12월 열리는 임시국회 기간 동안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사 임명 강행 반복
윤석열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급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은 2023년 11월25일(현지시각) 순방 중이던 프랑스 파리에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김 후보자의 임명으로 윤석열 정부 1년6개월 동안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20명으로 늘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 강행된 사례(34건)의 절반을 넘겼다.
김 후보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때 주식투자를 하고 골프를 친 사실과 함께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며 부적격 인사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윤석열은 2023년 11월23일 국회에 하루의 말미를 주고 김 호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 정해진 시간 안으로 국회가 재송부를 하지 않자 임명을 강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왕적 선민의식에 빠진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의 극치”라며 “윤 대통령의 반복되는 인사 참사와 국민 무시를 국민께서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 행정 컨트롤타워 부재
윤석열은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을 처리할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2023년 7월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윤석열은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웠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이끌었지만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에 따른 컨트롤타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엔 미흡했다.
컨트롤타워 부재 속에서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2023년 7월15일 제방둑이 무너져 미호강은 범람했고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사망자 14명, 부상자 9명이 발생했다.
오송지하참사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경찰에 지하도 통제 요청이 들어왔음에도 재난 대비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금강홍수통제소에서 흥덕구청으로 미호강 범람 위기를 경고하고 도로통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나 적절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컨트롤타워 부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에서도 반복됐다.
2023년 8월1일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정부의 폭염 대책 미흡 때문에 탈수와 열사병에 시달리는 대원들이 속출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운영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도 컨트롤 타워 부재가 꼽혔다.
잼버리 유치 확정 이후 행사 준비를 맡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국제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적었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아 힘이 없었다.
공동조직위원장에 행정안전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세 부처 가운데 어디도 현장에 책임자를 상주시키지 않았다.
이에 더해 세계잼버리를 앞두고 2023년 6월16일 진행한 2박3일 동안의 사전점검에서 준비 부족이 확인됐음에도 적절한 보완조치 없이 대회가 치러졌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잼버리 야영지 시설 안전점검 현황’을 보면 개영식 전날인 2023년 7월31일 기준으로 전체 343곳의 전기설비 가운데 적합 판정은 198곳(58%)에 불과했다. 안전 부적합은 58곳, 미시공은 87곳에 달했다.
문지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조직위 차원에서 폭염 안전대책 매뉴얼을 갖추고 있지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처들과 전북도 중 누구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않아 초기 실행력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카르텔, 반국가 세력 등 잇따른 강성 발언
윤석열은 카르텔, 반국가 세력 등 잇따른 강성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윤석열은 2023년 7월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8차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보고를 받은 뒤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체계에서 얻어지는 이익과 권리가 아니라 자기들만의 카르텔을 구축해 이권을 나눠먹는 구조는 철저히 타파해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은 외견상 그럴듯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손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국민을 약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업계와 통신사에 이어 연구개발(R&D) 과학계를 이권 카르텔로 돌리며 부조리를 파헤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윤석열의 선언은 실질적 조치로 이어졌다. 정부가 제출한 2024년 R&D예산안을 살펴보면 25조9천억 원으로 2023년보다 약 5조2천억 원이 삭감됐다.
R&D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졸속삭감 논란이 일자 윤석열은 2023년 11월2일 ‘SBS D 포럼’ 대담에서 “연구개발 실태를 보면서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했는데 필요한 분야에 대해선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석열이 발언 논란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23년 6월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과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한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이어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 주장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을 놓고 윤석열이 전임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이라고 비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2023년 6월29일 해당 '반국가세력' 발언 논란이 지난 정부나 특정 정치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윤석열은 2023년 4월24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수능 5개월 앞두고 킬러문항 배제 지시로 혼란 일으켜
윤석열은 수능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려 학부모와 수험생의 혼란을 일으켰다.
윤석열은 2023년 6월1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수능은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풀 수 있도록 출제돼야 하며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교육업계에서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능 정책을 바꾸는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메가스터디 소속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씨는 2023년 6월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들만 불쌍하다”며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또한 2023년 6월27일 KBS2TV ‘더 라이브’에서 “킬러문항과 사교육을 연계시키는 데 킬러문항을 만든 건 교육당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고, 거기에 사교육이 대응했을 뿐”이라며 킬러문항 등장의 책임을 교육당국에 돌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킬러문항 배제 문제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23년 6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능의 킬러 문항 없앤다고 사교육비 없애는 것이라 생각하면 정말 단순하게 사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도·감청 취약성 논란 일어
윤석열은 미국의 정보 당국이 대한민국 정부 대통령실 내부 논의를 도청한 것으로 밝혀지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곤욕을 치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23년 4월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채팅 서비스 업체 디스코드의 이용자가 2023년 1월 기밀문건 파일을 공개해 3월 초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같은 해 4월 러시아가 텔레그램에서 운영하는 선전 계정에 내용이 일부 조작된 기밀 문건이 올라오고 나서야 유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2023년 4월8일 유출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실의 내부 논의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한 문건은 정보의 출처를 ‘신호정보 보고’(시긴트·signals intelligence report)라고 적었는데 신호정보는 감청 및 도청을 통한 정보 수집 방식을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졸속으로 추진된 것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4월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졸속 이전할 때부터 도감청 확률이 높으니 대비하라고 계속 문제제기 했었다”며 “제가 봤을 때 대통령실은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것은 주권침해이기 때문에 강하게 항의하고 원인 분석을 한 뒤 거기에 대한 재발방지를 요구해야 한다”며 “예전에 미국에서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일부 국가는 국빈 방문까지 취소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도청 의혹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023년 4월10일 기자들과 만나 “NSC의 보안이나 안전 이런 부분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더 탄탄하다”며 “청사의 보안 문제나 이런 부분은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 또한 2023년 4월1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에 한미 양국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이번 일이 양국 정보 공유의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의 4월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도·감청 논란이 불거진 것이 한미동맹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에는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7월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 집중호우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당대회 ‘윤심’ 개입 논란
전당대회 도중 윤석열의 개입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친윤석열계 의원인 김기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골적으로 당무개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애초 저조한 지지율의 김기현 후보가 최종 당선됨에 따라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이 커졌다. 특히 당대표 유력 후보들이 잇달아 낙마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한 정황이 뚜렷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23년 2월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는 대통령실발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같은 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뒤 취재진에게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면 안 된다”며 “후보들이 먼저 끌어들여놓고는 마치 대통령한테 덮어씌우는 듯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2023년 2월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은 당의 중요한 1호 당원”이라며 “당무에 관한 의사 결정 시스템에서 당이 대통령 의견을 듣고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개진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에 대한 권한 행사는 당무 개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의 당무개입 의혹은 윤석열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더욱 불이 붙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23년 1월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명실공히 국민의힘을 완전하게 장악하고 실질적으로 당 대표를 임명하는 자리이니 반드시 참석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당무 개입은 없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얼마나 허울뿐인 거짓말이었는지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느냐”고 비판했다.
윤석열은 2023년 3월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
윤석열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이란을 UAE의 적이라고 표현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운석열은 2023년 1월15일(현지시각) UAE 순방을 하던 도중 UAE 군사훈련 협력단(아크부대)에 방문해 “형제국의 안보는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입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윤석열의 발언에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며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니세르 칸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23년 1월16일(현지시각)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 우호적 관계와 이와 관련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같은 해 1월17일 입장문을 통해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 말씀이었다”며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한 바,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과 한국의 갈등은 서로가 상대국의 대사를 초치하는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대한민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 문제는 2023년 5월13일 사이드 쿠제치 신임 주한이란대사가 윤석열에게 비공개 환담자리에서 “한국과 중동의 경제 관계에 있어 한국은 이란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우호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수습됐다.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논란
2022년 12월26일 북한에서 날아온 소형 무인기 5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북한 무인기 침범은 2017년 5월 성주 사드기지 침범 사건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무인기는 서울과 수도권 상공에서 장시간 머물렀으며 1대는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4대는 항적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K-15K, KA-1 등을 동원하고 육군은 AH-64와 AH-1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KA-1 경공격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 않았다. 윤석열은 지방자치 4대 협의체 회장단과 송년회를 겸한 만찬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NSC를 열지 않아 비난 대상이 됐다.
윤석열은 2022년 12월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7년부터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전 정권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드론부대가 이미 4년 전부터 존재하고 있는데도 윤석열이 드론부대 조기 창설을 지시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
△천공 스승 논란
윤석열이 '천공 스승'이라는 무속적 성향의 인물과 가깝고 용산 대통령실 이전 등 주요 정책에 천공이 개입하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22년 12월27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천공의 국정 개입 의혹을 열거하며 박근혜 정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이어 제2의 국정농단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천공은 스스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마 권유를 했다고 말했다"며 "인수위 시절 천공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뒤 대통령 사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됐다는 의혹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태원 참사와 화물연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안에 대해 천공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이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하길 바란다"며 "개인의 길흥이 아니라 국가의 운명과 국가의 운영을 더 이상 무속에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
2022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서편의 좁은 골목에 할로윈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15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전후 경찰의 부실대응 등이 도마에 올랐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무장관이라는 점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이상민 장관 경질론이 제기됐지만 윤석열은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
윤석열은 2022년 11월12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길에 공항에 환송나온
이상민 장관의 어깨를 두 번 두드리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11월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이 가결됐다. 윤석열은 해임 건의안에 무응답하면서 사실상 해임을 거부했다.
야권은 윤석열이 이 장관 해임을 거부하자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2023년 2월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93명 가운데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소추안은 가결됐다.
헌법재판소는 2023년 7월25일 만장일치로 이 장관의 탄핵 소추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직무 정지 167일 만에 장관직에 복귀했다.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및 출근길 문답 중단
2022년 11월10일 윤석열이 동남아시아를 순방하기 직전 대통령실이 MBC를 상대로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순방을 하루 앞둔 2022년 11월9일 오후 9시경 대통령실은 MBC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바이든 날리면') 당시 공동 취재진이 공유했던 영상을 MBC가 최초로 보도한 것을 문제 삼아 취재에 불이익을 준 것이었다. 비속어 논란 이후에도 MBC는 'PD수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에 관한 논란을 다루는 등 비판 방송을 여러 차례 이어갔다.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이 알려진 뒤 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보수성향 언론들도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윤석열은 2022년 11월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에 대한 질문에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행태에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 내린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기주 MBC 기자는 뭐가 악의적이었냐고 항변했지만 윤석열은 답변하지 않고 집무실로 들어갔다. 이에 이기주 기자와 이기정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충돌하는 모습이 현장 영상에 담겨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대통령실은 2022년 11월21일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11월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11월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 발생한 공개 설전이다.
대통령실은 2023년 1월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는 MBC 출입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했다.
△반쪽짜리 예산안 시정연설
윤석열은 2022년 10월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3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 기조와 내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리는 비웠다.
국정감사 기간인 2022년 10월24일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이 민주연구원이 있는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하자 민주당이 시정연설 전면 거부로 맞선 것이었다.
윤석열이 시정연설 당일 오전 9시35쯤 국회 본관 정문에 도착했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본관 계단 앞에서 ‘이 XX 사과하라’, ‘야당탄압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미국 대통령 비속어 논란
윤석열이 2022년 9월8일 사망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러 영국에 갔으나 현지 교통사정 문제로 조문을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이 영국에 도착한 9월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나루히토 일본 천황 부부 등 각국 정상은 윤석열보다 먼저 도착해 조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걸어서 추모하러 가기까지 했다. 이에 교통혼잡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었으니 이를 고려해 런던 도착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은 9월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직후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조문록을 작성했다.
영국 방문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행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이 새끼들', '쪽팔려서'라는 비속어가 섞인 막말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MBC는 이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라는 자막을 달았다.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재원의 범세계적 조성을 위한 협력기구다.
이날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20억 달러를 공여할 때마다 미국은 10억 달러를 기부해 향후 3년 동안 60억 달러를 더해 목표 금액 180억 달러를 맞추겠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윤석열은 한국이 3년 동안 1억 달러를 내겠다고 했다. 한국은 원칙적으로는 국회의 승인 없이도 공여금을 기부할 수 있으나 이 사안은 예산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은 의회의 별도 승인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실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15시간가량 지난 뒤에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미국 의회를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회'에 대해 한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발언 중 '바이든'으로 들리는 단어에 대해서는 '날리면'이 맞다고 주장했다. 즉 "국회에서 이 새끼들(야당)이 (오늘 약속한 공여금을) 승인 안 해주고 (예산안을) 날리면 (내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2022년 9월26일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비속어 논란을 두고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건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그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싶고 그와 관련된 나머지 이야기는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MBC를 항의방문하는 등 공세를 폈고,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MBC의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공모 공동정범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체리따봉 논란
윤석열이 2022년 7월2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부분이 국회 사진기자단의 카메라에 포착되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장하자 윤석열은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전부터 이어져오던 윤석열과
이준석 대표 사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사건 이후 윤석열과
이준석 대표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이 논란 이전까지는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의 의중과 이른바 윤핵관의 행태를 분리해 언급했고, 자신과 윤석열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대표와 대통령 사이의 갈등을 드러내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텔레그램 메세지 폭로로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수립의 계기가 됐고, 국민의힘의 내홍은 격화됐다.
윤석열은 논란 직후 외부일정과 여름휴가를 이유로 출근길 문답을 하지 않았다. 휴가 이후 첫 출근길 문답에서도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늦은 1기 내각 완성
윤석열 정부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 자리를 쉽게 채우지 못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문재인 정부를 제외하면 내각을 꾸리는 데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오래 걸렸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되고 청문 대상이 장관으로까지 확대된 이후 내각 완성에 걸린 시일을 보면, 이명박 정부는 출범 후 17일 만에 내각 구성을 마쳤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가까이 지나 국회를 통과되는 바람에 내각 구성에 51일 걸렸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95일 만에 내각이 구성됐다.
윤석열은 2022년 11월7일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81일 만이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처음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은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 논란에 부딪혔다. 김 전 총장은 풀브라이트 관련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반박했지만 제자 논문 짜깁기 의혹과 방석집 논문심사 의혹이 제기되자 사퇴했다.
이후 박순애 서울대 교수가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만5세 초등학교 입학을 뼈대로 하는 학제개편을 추진하다 반대여론에 부딪혀 장관 취임 35일 만에 자진 사퇴해 역대 최단명 사회부총리가 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를 채우는 과정도 굴곡이 많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처음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학병원장은 아들의 '아빠찬스' 의혹 등으로 지명 43일 만에 사퇴했다.
다음으로 지명된 김승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에 쓴 칼럼의 내용, 자녀의 편입 관련 의혹, 부동산 투기 혐의 등이 제기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그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로 인해 김 전 의원은 지명 39일 만에 후보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 전 의원은 10월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윤석열은 복지부 차관으로 기용했던 기획재정부 출신인 조규홍을 장관으로 승진 발탁해 어렵사리 보건복지부 수장 자리를 메웠다.
△수도권 침수 피해 대응 논란
2022년 8월8일 중부지방에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윤석열이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렀던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전날(7일) 기상청의 폭우 예보가 있었고 당일(8일) 오후부터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하지 말고 중앙안전대책본부에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석열은 2022년 8월9일 폭우로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신림동 참사 현장을 둘러보며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며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더라"라고 말했다. 퇴근길에 홍수가 나는 것을 보고도 집으로 퇴근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국가적 재난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위급 상황에 대통령이 퇴근해 집에 있었던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는데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8월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며 "비 예고가 있다고 그래서,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일가족이 사망한 장소를 방문한 윤석열의 사진을 카드 뉴스에 게시했다. 이를 두고도 국민이 참변을 당한 현장 방문 사진을 홍보 수단으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한 뒤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사과 메시지를 놓고도 혼선이 일었다.
윤석열은 8월10일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브리핑에 나선 대통령실 관계자가 "굳이 사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답변이 논란이 되고 기자들의 후속 질문이 이어지자 다시 사과가 맞다고 인정했다.
△김건희 리스크
윤석열의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윤석열의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이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는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윤석열은 직속 새시대준비위 유튜브 채널 영상에 등장했다. 김 대표가 허위이력에 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온전하게 본인이 결정해서 했다"며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제는 부부이기 때문에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 내내 김 대표의 경력 허위기재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김 대표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2014년 국민대 겸임교원에 지원하면서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 이력과 수상 경력을 기재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가 제출한 재직증명서에는 2002년 3월1일부터 2005년 3월31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기획팀 기획이사로 근무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이 협회의 설립일자는 2004년 6월이다. 2005년까지 회장으로 있었던 김범수 현 카카오이사회 의장은 김 대표가 협회에서 일한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
김 대표는 김영만 전 회장이 있을 때 근무했다고 주장했지만 김 전 회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김건희를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협회에는 기획팀도, 기획이사라는 직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수상 경력까지 모두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렇게 부상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로 윤석열의 트레이드마크인 ‘공정’ 이미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뽑힌 뒤 줄곧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갔으나 지지율이 떨어지며 접전을 벌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당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김건희는 논문 표절 의혹도 받았다.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2022년 9월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여사의 논문을 검증한 결과 이론의 여지 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라며 "그 수준 또한 학위논문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이어 "김 여사 논문은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다"며 "특히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 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논문표절 검증 대상은 김 여사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를 비롯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3편이었다.
검증단은 김 여사가 박사학위 논문에서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의 논문 일부를 표절했고, 개인 블로그 글과 기사 일부 등을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문의 총 860문장 가운데 220문장이 출처 표시 없이 베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관됐다는 의혹도 받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11년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흘려 주식 매매를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주가조작을 위해서는 다량의 주식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 받는 인물들은 김 여사만 빼놓고 모두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범행을 주도한 권오수 회장에게 징역 8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2023년 12월 현재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023년 6월26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범죄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무혐의(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2023년 6월28일 밝혔다.
2023년에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변경된 노선 종점에 김건희 여사 집안의 선산과 토지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23년 11월 27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9월 자신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소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파우치를 받은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비난을 샀다.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파동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20년 11월24일 윤석열에게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하고 그에 대한 징계를 청구했다.
추 장관은 직무집행정지 및 징계의 사유로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에 관한 주요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및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총장으로서 신망 손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윤석열은 다음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집행정치 처분에 관한 효력정지 신청을 냈다. 2022년 11월26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도 신청했다.
추 장관은 12월2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했으나 윤석열의 기일변경 요청에 따라 기일이 4일, 10일로 두 차례 변경됐다. 징계위원회는 최종적으로 12월10일과 15일 2회에 걸쳐 진행됐다. 12월16일 윤석열에 대한 징계로 정직 2개월이 의결됐다.
윤석열은 2020년 12월17일 징계 처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이 2개월 정직 처분 효력을 12월24일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윤석열은 업무에 복귀했다.
1년 만인 2021년 12월10월 법원은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처분을 아예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을 각하했다. 소송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윤석열은 법원 판단에 대해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라며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불과 1주일 만인 2021년 12월17일 윤석열의 법률대리인은 법원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 징계 시도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큰 정치적 논란을 낳았다.
문재인 정부는 정치적 타격을 입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의 한 과정으로 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1월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총장 임기제가 보장되기 때문에 검찰총장은 파면이나 징계에 의한 방법으로만 책임을 물을 수 있게끔 제도화된 것"이라며 "문민통제를 하기 위한 갈등이 때때로 생길 수 있다는 부분들은 민주주의의 일반적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28일 경기도 연천군 중부 전선 육군 제5보병사단을 방문해 5중대 관측소 병영생활관에서 장병들과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
△장모 최씨 요양병원 사문서위조 혐의 유죄 확정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023년 11월16일 잔고증명서 위조 등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윤석열의 장모 최씨의 상고를 기각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박세황 의정부지방법원 형사8단독 판사는 2022년 12월23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2013년 4월과 10월 사이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지인 안모씨와 공모해 은행통장 잔고를 위조한 증명서를 사용하고 법인 명의를 빌려 땅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별도로 최씨는 통장잔액 증명을 위조와 별개로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받았다는 혐의는 무죄를 받았다.
2022년 12월15일 윤석열의 장모 최모씨는 동업자들과 공모해 ‘사무장 요양병원’을 설립하고 부당하게 요양급여를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대법원 무죄 선고를 확정받았다.
최씨는 2013년 2월 의료인이 아님에도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세우고 운영한 혐의(의료법 위반), 그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2억9천여만 원에 달하는 요양급여를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최씨가 동업자들과 공모한 뒤 명목상의 비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의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씨는 항소하고 보석을 신청했는데 받아들여져 최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2심은 최씨가 의료기관 개설, 재단 설립, 병원 운영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대법원은 최씨와 동업자들 사이 공모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2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과 설전
윤석열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이 답변하며 논란을 빚었다.
윤석열은 2019년 10월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철희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 어느 정부가 중립적인가”라고 물었는데 윤석열은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측근과 형 등을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고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대답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 중립성이 보장됐다고 대답한 점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때 검찰이 정치검찰 본색이 강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석열은 국감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과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를 문제 삼자 윤석열은 “공개적 자리에서 특정인을 여론상으로 보호하는 듯한 말씀을 한다”고 치받았다.
윤석열은 짜증나는 표정을 드러내며 박 의원에게 목소리를 높였는데 국감에서 국회의원에게 고압적 태도를 보이는 일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2012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던 윤석열이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됐다.
윤우진 전 세무서장은 윤석열과 친한 윤대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이다.
변호사법은 현직 검사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이나 직무상 관련이 있는 사건 등의 수임에 특정 변호사를 소개·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의혹은 윤석열이 2019년 7월8일 열린 청문회에서 '이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청문회 말미에 윤석열이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언론 인터뷰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위증 논란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이 허위답변을 했다고 거세게 반발했고, 여당에서도 오해할 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석열은 소개 사실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사건 선임을 중개한 적이 없다고 대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녹취록을 확인하라며 더 크게 반발했다.
이에 윤석열은 "7년 전의 일을 설명하다 보니 설명을 잘못 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대진 검찰국장은 윤석열이 아니라 자신이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며 윤석열이 자신을 보호해주기 위해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남석 변호사도 윤석열이 아닌 윤대진 검찰국장의 소개를 받았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검찰은 2021년 12월29일 윤 전 세무서장 사건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윤석열을 불기소 처분했다.
△연말정산 인적공제와 부모재산 공개 거부 논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이 연간 2천만 원이 넘는 수당을 받는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를 받은 사실이 논란이 됐다.
윤석열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양가족 공제는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부모를 봉양하는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세제혜택이라는 점에서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석열은 5년 동안 부모를 부양가족에 올려 인적공제를 받았으나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에는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부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윤석열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2018년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수당 명목으로 월 180만 원씩 연간 2160만 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윤기중 명예교수는 2001년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장모의 사기 의혹과 배우자의 세금체납
윤석열 장모의 사기 의혹과 배우자의 세금체납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8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의 장모에게 30억 원의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있다”며 “배후에 윤석열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은 “몇십억 원 손해를 입은 게 있으면 민사나 형사 소송을 할 텐데 저는 이 사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국회에 제출된 윤석열의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청 세무1과는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아파트를 2012년 11월과 2013년 11월, 2015년 1월 압류했다.
윤석열은 “2012년 결혼 후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재산세 등 세금 고지서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2017년 국정감사
윤석열은 2017년 10월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핵심 물증이었던 태블릿PC의 진위를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들로부터 공세를 받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윤석열은 여러 증거를 제시하며 태블릿PC는 최순실의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그는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과 최순실씨가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 태블릿PC를 통해 문서가 이메일로 넘어간 것 등을 봤을 때 태블릿PC는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서도 의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질문에 윤석열은 “검찰은 정치에 몸담는 것이 아니라 수사를 하는 기관”이라며 “법에 따라 수사하는 것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왜 잡지 못하느냐는 질문에는 “우 전 수석에 관한 논란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우병우라는 사람을 구속하기 위한 수사는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윤석열은 우 전 수석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작스레 던진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질문에는 윤석열이 잠시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누구의 것으로 보이느냐보다 법률적으로 누구 것인지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라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며 “얼마 전 사건을 배당했고 의혹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검으로 좌천
윤석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항명 논란을 빚어 2013년 10월 업무에서 배제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대검찰청 감찰본부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2014년 1월 여주지청장에서 대구지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감찰 결과 외압 의혹이 일었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은 2013년 4월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에 임명됐다. 2013년 6월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외압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체포영장 청구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윤석열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했으며 영장 청구는 특별수사팀장이 전결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