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TSMC의 N3P 파운드리 미세공정으로 자율주행 반도체를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안내 이미지. <테슬라> |
[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향후 도입하는 3나노 파운드리 파생 공정을 통해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IT전문지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부터 TSMC의 N3P 미세공정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로 합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N3P는 TSMC가 2022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3나노 파운드리 파생 공정 가운데 하나다. 현재 상용화된 N3 공정과 비교해 두 세대 앞선 기술이다.
기즈모차이나는 테슬라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TSMC는 N3P 공정이 인텔 18A 공정과 비교해 기술 성숙도와 성능, 전력효율 등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강조해 왔다”고 보도했다.
인텔 18A 공정은 1.8나노급에 해당하는 기술로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테슬라가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자체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도조D1’은 TSMC 7나노 공정, 자율주행 기술에 쓰이는 HW4.0 반도체는 TSMC 5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즈모차이나는 “테슬라가 TSMC에 N3P 공정 고객사로 합류하는 것은 두 회사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TSMC의 매출 증가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가 TSMC에서 일곱 번째로 큰 위탁생산 고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다만 기즈모차이나는 테슬라 측에서 TSMC의 N3P 공정을 활용할 것이라고 확인했다는 점 이외에 정보를 입수한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기즈모차이나는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과정에서 TSMC와 협력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